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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그가 오랫동안 혼자인 이유가 있었어

돌아오는 길, 차 안은 매우 조용했다.

고다정은 운전에 집중하는 여준재를 바라보았고, 누가 그녀의 심장을 간지럽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준재가 식당에서 뭘 말하고 싶었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 얘기를 꺼내기는 조금 부끄러웠다.

결국 그녀는 이 마음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준재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렸지만, 고백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았고, 그렇게 성급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도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감정을 억제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말 한마디 없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다 왔어요.”

준재는 차를 세우고 적막을 깼다.

멍하니 있던 다정은 그의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끄덕였다.

“데려다주셔서 감사해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 말과 함께 그녀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준재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다정을 확인하고 나서야 차를 몰고 떠났다.

집에 들어온 다정은 실내화로 갈아 신으며 아직 거실에 있는 외할머니를 봤다.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왜 아직 안 주무세요?”

“생각할 일이 있어 잠이 안 오는구나. 이리 와 보렴. 물어볼 게 있어.”

기분이 좋아 보이는 강말숙은 다정에게 오라고 손짓하며 말했다.

다정은 할머니를 바라보다 무력감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정말 짓궂으신 우리 외할머니, 정말 왜 그러신 걸까?’

‘너무 짓궂으셔.’

다정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모두 오늘 밤에 일어난 일 때문이었다. 그 일은 강말숙도 동조한 것이 분명했다.

이 생각과 함께 다정은 강말숙의 옆에 앉았다.

다정이 자리에 앉자마자 강말숙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다가왔다.

“오늘 밤에 너랑 여 대표는 혹시…….”

강말숙은 뒷말을 하지 않았지만, 뭘 뜻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정은 그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오늘 밤엔 아무 일도 없었어요. 저희는 여전히 친구예요.”

“아직도 친구라고!?”

강말숙은 깜짝 놀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여 대표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거야?”

강말숙은 불만스러워하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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