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48화 책임질 필요 없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대표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왜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세요? 도대체 왜요!”

고다정은 이를 악물고 화를 내며 있는 힘껏 여준재를 밀어냈다.

준재는 예상치 못한 그녀의 행동에 중심을 잃어 비틀거리다 벽에 부딪혔다.

그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다정을 바라봤다.

준재를 쳐다보던 다정의 눈에 눈물이 맺히더니 버럭 화를 냈다.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저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의 아빠를 찾아달라는 부탁에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하셨잖아요. 저를 속이니 재밌으셨어요? 저 혼자 애쓰는 모습이 그렇게 재밌던가요?!”

그제야 준재는 다정이 자신을 계속 피했던 이유를 알게 됐다.

“임초연이 말했죠?”

그는 나지막이 말했다.

임초연 말고는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없었다.

결국 요 며칠 동안 다정과 만난 사람은 그 여자뿐이었다.

다정은 부인하지 않고 말했다.

“네, 맞아요. 그 사람이 말했어요. 임초연 씨가 아니었다면 전 아직도 당신에게 속고 있었겠죠!”

이를 본 준재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도 자연히 다정이 눈치챈 건 아닌지 생각하곤 했다. 그게 현실이 된 지금, 더 이상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막연한 안도감과 함께 불안해졌다.

“숨길 생각은 없었어요. 단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얘기를 못 했을 뿐이에요.”

준재는 마음을 숨김없이 말했다.

그는 다정을 진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저도 다정 씨가 지난 5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어요. 비록 다정 씨는 아이들을 위해 친아빠를 찾고 싶다고 했지만, 저는 아이들 때문에 급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단지 제 신분이 아닌, 아이들과 다정 씨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절 받아주길 바랐어요. 정말 모든 걸 다 보상하고 싶었다고요!”

하지만 다정의 귀에는 그 어떤 말도 들어오지 않았다.

속았다는 분노와 지울 수 없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다정은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누가 보상해 달래요? 그런 말은 필요 없어요. 당신이 정말 보상하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