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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말썽꾸러기 두 꼬마

고다정이 제시한 진단 및 치료 방법은 침술과 한약을 배합한 것이었다.

잠시 후, 그녀는 침을 놓고 옆에 앉아 처방전을 쓰기 시작했다.

윤성미는 옆에 앉아 그녀의 아름다운 손글씨르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아들을 향해 눈을 깜빡였다.

그 표정은 마치 ‘이렇게 괜찮은 여자를 왜 곁에 두고만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정인규는 어머니의 눈빛을 이해하고 피식 웃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윤성미의 눈은 빛났다.

‘반대하지 않은 걸 보니, 분명 가망이 있어.’

그 순간 다정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더욱 열정적으로 변했다.

“다정아, 말 편하게 해도 될까?”

윤성미는 다정과 더 친해지기 위해 일부러 호칭을 바꿨다.

다정은 당연히 어른의 호의를 거부하지 않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다정아, 올해 몇 살이니? 남자친구 있어? 우리 인규랑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선후배로 만난 것도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아. 그렇지 않니?”

“…….”

다정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미소를 지으며 선배를 바라보곤 도움을 청했다.

인규도 어쩔 줄 몰라 하며 다정을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게 했다.

“엄마, 너무 장난치지 마세요. 계속 그러시면 다정이가 다음에 치료하러 오기 부담스러울 거예요.”

“알겠어, 알겠어. 너희 일은 너희가 알아서 발전해 나가 봐.”

윤성미는 두 사람을 가늘게 바라보며 말했다.

다정은 너무 당황스러워 재빨리 처방전을 쓰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지금은 이 처방전에 필요한 약재 중 일부만 있어요. 남은 재료는 나중에 선배에게 가져다드릴게요.”

“준비되면 연락해. 내가 가지러 갈게.”

인규는 배려심이 넘쳐 다정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다정은 그런 선배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날 오후, 그녀는 약을 준비한 후, 인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정의 집에 도착한 인규는 거실에 계신 강말숙을 향해 먼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할머님. 정정하시네요.”

“누구니?”

강말숙은 인규가 낯익었지만, 그를 기억할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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