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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보답

하준은 고다정과 여준재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임은미는 말문이 막혔다.

‘무슨 애보다 더 유치해.’

[걱정하지 마, 우리 강아지. 너희 엄마랑 여준재 아저씨는 그냥 질투심에 사이가 틀어진 거야. 시간 지나면 다 해결될 거야.]

“그런데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요. 엄마가 아저씨랑 앞으로 안 만날까 봐 두려워요.”

옆에 있던 하준도 우울한 얼굴로 말했다.

“저랑 하윤이는 엄마랑 아저씨를 화해시키고 싶었는데, 지금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이모, 엄마랑 아저씨를 화해시킬 방법이 있을까요?”

[방법?]

은미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이번 주 주말에 너희 엄마한테 만나자고 할게. 마침 우리 회사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가라고 리조트 티켓을 줬거든. 그때 내가 너희 엄마를 데리고 갈게. 너희는 여준재 아저씨를 리조트로 데려와. 두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분명 오해가 풀릴 거야.]

이 말을 들은 하준과 하윤은 일리가 있다고 느껴 동의했다.

그렇게 은미는 다음 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다정의 집을 찾았다.

“다정아, 우리 회사에서 수고했다고 리조트 티켓을 줬어. 이번 주 주말에 같이 갈래?”

은미는 말과 함께 가방에서 여러 장의 티켓을 꺼내 강말숙에게 건넸다.

“할머니도 같이 가요. 경치가 정말 좋대요!”

다정은 은미의 말을 듣고 감동했다.

그녀는 최근 집에만 있는 것이 너무 지루해서 어디로든 떠나고 싶었다.

“좋아.”

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은미의 제안을 승낙했다.

하지만 강말숙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나는 집에 있을게. 너희들끼리 재밌게 놀다 와.”

“할머니, 왜 안 가시려고 하세요. 같이 가요, 네?”

은미는 강말숙의 옆에 붙어 애교를 부렸다.

강말숙은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였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

“젊은 사람끼리 놀러 가는데 이 늙은이가 끼여서 쓰나.”

이 말을 들은 은미는 더 이상 강말숙을 설득시키기 어려웠고, 다정과 함께 주말에 들고 갈 짐을 싸러 갔다.

동시에 다정이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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