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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또 한 번의 오해

[하준이랑 하윤이는 놀다가 지쳐 잠들었어요.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재워도 될까요?]

심해영은 전화로 고다정의 동의를 구했다.

하지만 이 말은 다정에게 위험하게 들렸다.

“아니요, 잠시 후에 제가 데리러 갈게요.”

그 말을 한 후, 그녀는 심해영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다정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여준재를 바라봤다.

너무 화가 난 탓인지, 그녀의 말은 다소 거칠었다.

“여 대표님의 거짓말은 날이 갈수록 뻔뻔해지네요. 아이들이 버젓이 부모님 댁에 있는데도 모른다니요? 역시 당신 말은 믿지 말았어야 했어요. 지금 아이들을 데리러 갈 거니까 막을 생각하지 마세요!”

이 말을 남긴 후, 다정은 돌아서서 떠났다.

이를 본 준재는 재빨리 그녀를 따라나섰다.

다정은 그의 행동을 눈치채고 차가운 눈으로 말했다.

“왜 못 가게 막으시려는 거예요?”

“오해예요. 전 당신을 말릴 생각이 없어요. 단지 대저택으로 데려다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준재는 쓴웃음을 지으며 다정을 바라봤다.

그는 다정이 지금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녀의 귀에는 안 들릴 걸 알아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래서 대저택으로 가는 길 내내 둘은 아무 말이 없었다.

……

대저택에서는 다정이 아이들을 데리러 올 걸 알았기에 노부부는 아쉬운 마음을 무릅쓰고 아이들을 깨웠다.

그랬기에 다정이 대저택에 도착했을 때, 돌아갈 준비를 마친 두 아이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두 아이는 표정이 좋지 않은 엄마를 보고 의기소침해졌다.

“엄마…….”

“얼른 가자.”

다정은 차갑게 말한 후, 앞으로 다가가 소파에 있던 아이들을 끌어당겨 집으로 나가려 했다.

심해영은 이런 다정의 무례한 행동을 보고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녀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이를 알아차린 준재가 심해영을 제지했다.

“엄마,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지금 저 사람이 내 손주들에게 어떻게 하는 지를 보고도 아무 말을 하지 말라는 거니?”

심해영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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