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0화 휴대폰을 빼앗다

여준재는 이러한 고다정의 감정 변화를 알아챘다.

좋은 기분은 전염되는 건지, 준재의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가 떠올랐고, 그의 기분도 좋아졌다.

임은미와 하준과 하윤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서로를 바라보며 윙크하며 입을 가리고 웃었다.

잠시 후, 배가 멈춰 섰다.

그들은 짐을 챙겨 독특한 호텔에 가 체크인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호텔 로비에 모인 그들은 함께 호텔을 나섰다.

오래된 마을에 들리는 많은 사람의 북적북적한 소리는 매우 활기 넘쳤다.

다정과 준재의 외모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들은 주변의 시선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다녔다.

반면, 두 아이는 적어도 네댓 사람이 설 수 있는 거리를 띄우고 서 있는 엄마와 아저씨를 보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모, 엄마랑 아저씨가 서로 말을 안 해요. 그래도 화해할 수 있을까요?”

하윤은 은미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준도 인상을 지었다.

은미는 눈앞의 상황에 한숨이 나왔다.

‘내 친구가 멍청한 거야, 아니면 여준재가 기회를 못 잡는 거야?’

한동안 은미는 두 사람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을 다시 상기시켰다.

“그럼 이렇게 하자. 잠시 후에 우리가 다른 곳으로 가는 거야, 그럼 두 사람도 서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은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두 아이도 이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곧 다정과 준재가 한눈 판 사이, 그들은 옆 골목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다정이 뒤를 돌아봤을 땐, 그녀의 곁엔 준재만 있을 뿐, 친구와 아이들이 모두 사라진 후였다.

“어디 간 거야?”

다정은 미간을 찌푸리고 걸어온 길을 주시하며 우뚝 서서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그녀는 많은 사람 속에서 은미와 아이들을 찾을 수 없었다.

준재는 이 상황을 보고 뭔가 이해한 듯 눈을 번쩍였다.

그는 눈앞에 인상을 짓고 주위를 살피는 작은 여자를 바라보며 적극적으로 말했다.

“친구분한테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어때요?”

이 말에 다정은 그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