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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이 남자는 혼자 살아야 해

호텔에 있던 하준과 하윤은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매우 영리하게 울지 않았다.

“오빠, 아저씨가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하윤은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다.

하준은 눈을 과장되게 깜박이며 눈물을 참았다.

‘내가 우리 가족 중에 유일한 남잔데, 지금은 울면 안 돼.’

그는 무뚝뚝한 얼굴로 진지하게 말했다.

“아저씨는 반드시 엄마를 찾으실 거야.”

임은미는 옆에 서서 다정을 걱정하는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릴 것 같으면서도 꾹 참는 것을 보고 그들이 철이 일찍 든 것 같아 안타까웠다.

‘여준재 그 남자가 이렇게 미덥지 않은 사람이란 걸 알았더라면, 애초에 도와주지도 않았지!’

만약 다정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그녀는 평생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은미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불안해졌고, 준재만 믿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직접 나가려 했다.

“하준아, 하윤아, 방에서 나오지 마. 이모가 엄마 찾아올게.”

그녀는 말을 마친 후, 호텔에서 준 우산을 들고 나갈 준비를 했다.

은미가 문밖으로 나오자마자 호텔로 돌아온 구남준과 마주쳤다.

남준은 은미를 보더니 의아해하며 물었다.

“은미 씨, 어디 가세요?”

“다정이 찾으러요. 남준 씨 대표만 믿고 있자니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요.”

은미는 준재에 대한 혐오감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

남준은 말문이 막혔다.

그러다 그는 은미가 떠나려 하자 재빨리 말렸다.

“은미 씨, 이제 안 찾으셔도 돼요. 이미 대표님께서 고 선생님을 찾아 같이 오시는 길입니다. 호텔로 돌아가서 따뜻한 생강 수프 두 개를 주문하시고, 고 선생님을 위해 목욕물은 받아 놓는 게 더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대표님께서 고 선생님이 비에 맞으셔서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셨거든요.”

“왜 진작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은미는 화가 나 몸을 돌려 황급히 호텔로 돌아갔다.

두 아이는 다시 돌아온 이모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이모, 구남준 아저씨가 뭐라 하셨어요? 엄마를 찾았대요?”

“응, 엄마를 찾았는데, 지금 몸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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