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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길을 잃다

한참이 지난 후, 고다정은 하루 종일 범진 마을 중심을 찾기 위해 돌아다닌 탓에 온몸이 피곤하고 배가 고팠다.

하지만 아직도 익숙한 건물은 찾지 못했다.

먹구름이 드리우자 다정은 어쩔 수 없이 비를 피할만한 곳을 찾았다.

한편, 여준재와 다른 일행들은 호텔로 돌아왔다.

그들은 호텔 로비에서 만났으나, 다정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여 대표님, 다정이는 어디 갔어요?”

“은미 씨랑 같이 있는 거 아니었어요?”

준재도 놀라 물었다.

두 사람 모두 다정이 상대와 함께 있었다고 생각했다.

임은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오늘 아침에 헤어진 이후로 다정이를 만난 적 없어요.”

“엄마가 길을 잃은 건 아닐까요?”

하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준재도 하준의 말에 걱정이 됐다.

“제가 전화해 볼게요.”

그러나 그가 전화를 걸자,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 음성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은미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래요?”

“다정 씨 핸드폰이 꺼져있어요.”

준재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은미는 그것에 대해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다.

“배터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잠시 기다려 봐요. 그래도 안 오면 나가서 찾아봐요.”

하지만 준재는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깥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럼 이렇게 해요. 은미 씨는 여기서 아이들이랑 다정 씨를 기다리고 계세요. 저랑 구 비서가 다정 씨를 찾으러 나가볼게요.”

그는 이 말을 남기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호텔을 나섰다.

그런 준재를 본 구남준은 호텔에서 준 우산을 가지고 재빨리 그를 쫓아갔다.

준재는 그를 바라보며 명령했다.

“구 비서는 관광지 순찰 지구대에 가서 사람을 찾는 걸 도와달라고 해.”

“예.”

남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지시를 받았고, 동시에 준재에게 조심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준재는 낮에 다정이 떠나간 방향을 따라 꼼꼼히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오래된 마을에는 관광객이 없을뿐더러 주변 상점이 모두 문을 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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