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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살뜰히 다정을 챙기다

하루 동안 휴식을 취했지만 고다정은 약간의 미열이 남아있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여준재는 이틀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그는 구남준에게 하준과 하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범진 마을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장난감을 사 오라고 지시했다.

두 아이는 장난감을 받고 기뻐했지만 이내 감정을 억눌렸다.

“아저씨가 장난감을 주셔도 다시는 엄마에게 화를 내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아저씨를 용서할 수 없어요.”

하윤은 교활한 눈빛으로 준재를 바라봤다.

하준은 아무 말도 없었지만 표정에 다 드러났다.

다정은 딸이 그런 말을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 잠시 놀랐다가 부끄러워졌다.

“하윤아,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녀는 꾸짖으며 하윤을 바라보고, 당황스러운 듯 준재에게 말했다.

“그냥 하는 소리예요. 여 대표님께서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하지만 준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아이들 말이 맞아요.”

“…….”

다정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침묵을 유지했다.

이어 준재가 입을 열었다.

“엊그제 말했듯이 그날 제 행동은 잘못됐어요, 너무 충동적이었죠. 사과드릴게요.”

이 말을 들은 두 아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엄마를 바라봤다.

그 표정은 마치 ‘엄마, 아저씨를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다정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지만, 속으로는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여 대표님.”

그녀는 미소로 화답했다.

준재는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엄마가 아저씨의 사과를 받아주셨어. 너희들은 어때?”

“그럼 저희도 아저씨를 용서할게요.”

하윤은 준재에게 상냥한 미소를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은미가 밖에서 돌아왔고, 친구의 두 아이가 준재에게 넘어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녀는 약간의 증오심으로 친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너무 마음이 약해. 그리고 너네, 고작 달콤한 선물에 넘어간 거야?”

마지막 문장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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