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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일이 생기다

전화를 끊은 뒤, 여준재는 더는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시차 관계로 운산은 밤이었지만, 미국은 새벽이어서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간단하게 씻은 뒤, 책상에 앉아 구남준이 준 재료들을 살펴보던 그의 얼굴이 점점 엄숙하게 변했다.

이번 ESL 그룹이 YS그룹의 화물을 압류한 배후에는 사실 ZH그룹이 있었다.

그리고 ZH그룹은 늘 YS그룹과는 앙숙이었다.

특히 요 몇 년 사이에 여준재가 YS그룹을 인수하면서 두 회사의 원한은 더욱 깊어졌다.

여준재의 뛰어난 경영수단과 투자 안목으로 하여 YS그룹은 최근 몇 년간 적지 않은 돈을 벌었고 회사가 더욱 발전했다.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지는 사람이 있다는 옛말이 있다.

지금 ZH그룹이 지는 쪽이다

ZH그룹의 손실은 막대했다. 통계해 보면 YS그룹 때문에 ZH그룹은 수익이 배로 줄어들었다. 이 문제로 ZH그룹의 위원들은 여준재를 아주 미워했다.

ESL 그룹과 협력해서 YS그룹의 물건을 압류한 것은 여준재를 상대하기 위한 첫걸음이 아니었다. 제일 중요한 첫걸음은 아직 뒤에 있었다. YS그룹의 금광이 붕괴되어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실은 ZH그룹의 임원진들에 의해 알려져서 오늘날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이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YS그룹에게 엄청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곧 기간만료일이 다가오는 화물들과 사람이 죽어 나간 금광. ZH그룹에서는 여준재가 둘 중 하나를 고르기 힘들게 했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여준재의 눈빛이 무서운 속도로 차갑게 변했다.

그는 걸상에 앉은 채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구남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일어나셨습니까?”

“들어와.”

여준재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구남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책상에 앉아 있는 여준재와 켜져 있는 노트북을 보며 물었다.

“메일함의 재료들을 보셨습니까?”

“봤어. ESL 그룹 사람들한테 가서 전해. 오늘 밤 YS그룹의 화물들을 내놓지 않으면 YS 그룹에서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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