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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뻔뻔스럽다

그날 아침, 임초연은 일찍이 여 씨 집안으로 갔다.

비록 이전의 일로 두 집안이 사이가 멀어진 건 맞지만 그래도 친분은 아직 남아있었다. 그리고 임초연이 주동적으로 화해를 하러 왔기에 심해영은 그녀를 거절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 아버지에 의해 프로젝트를 처리하기 위해 외국에 파견 나갔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찾아뵙지 못했어요, 저를 나무라지 않을 거죠?”

심해영도 임초연의 영리한 척하는 모습을 보고는 웃으며 맞춰줬다.

“너를 나무라고 말고가 어딨어. 너희들처럼 젊은 사람이 열심히 분투해야지.”

“맞는 말씀이에요. 이번에 외국 나가서 단련하면서 저 많이 성장했어요.”

임초연이 심해영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둘은 괜찮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화재는 어느덧 지금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소문으로 넘어갔다.

임초연은 미안한 척 말했다.

“심 씨 아주머니, 사실 저 오늘 임무 하나 갖고 왔어요.”

“무슨 임무?”

심해영이 의아해하며 묻자 임초연이 사실대로 말했다.

“그게요, 최근에 우리 아빠가 밖에서 떠도는 YS그룹에 대한 안 좋은 소리와 YS 그룹 주식도 지금 계속 동요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제 아빠 뜻은 우리 임씨 집안에서 뭐 도울 게 있으면 아주머니와 아저씨 모두 어려워하지 말고 저에게 말해 주세요.”

마지막 말을 하면서 임초연은 진심으로 심해영을 쳐다봤다.

말을 들은 심해영도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사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임초연이 지금 시기에 호의를 표한 것은 목적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것을. 그녀는 흥미가 많이 떨어졌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렇긴 한데, 필요 없을 것 같네. 이정도 작은 일은 우리 존재가 해결할 수 있어.”

“아줌마 말씀이 맞아요. 준재가 대단하긴 하죠, 그러니 이번 일도 완벽하게 잘해 낼 수 있을 거예요.”

심해영이 아무리 잘 감추었다 하더라도 임초연은 여전히 그녀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몇 마디 아첨했다.

둘 사이의 화목한 분위기는 전혀 영향받지 않는 듯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임초연은 먼저 가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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