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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우리 엄마 엄청 대단한 사람이에요

진현준의 목소리는 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지도 않았다.

병실에 있던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구남준은 불쾌한지 미간을 찌푸렸다.

고다정의 편을 들어주려고 할 때 누군가 먼저 선수 쳤다.

“우리 엄마 엄청 대단한 사람이에요.”

“꼭 삼촌을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

두 녀석은 눈을 부릅뜨고 진현준을 쳐다보았다.

진현준은 당황하더니 곧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촌?’

“준재 아이가 아니었어요?”

진현준은 멍하니 구남준을 쳐다보았다.

두 녀석이 여준재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빼닮은 눈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구남준은 굳이 설명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목소리를 깔더니 말했다.

“진 선생님, 대표님 개인적인 일이라 대표님이 깨어나시면 직접 물어보십시오. 지금은 고 선생님이 진맥할 수 있게 조용히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진현준은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구남준의 진지한 표정에 꾹 참았다.

그는 고다정의 의술에 대해 별로 큰 기대는 없었다.

비록 중의학을 접해보지 못했지만, 십 년 이십 년의 경력이 없이는 치료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고다정은 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몇 분 정도의 진맥과 동공 및 입술을 확인한 후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여준재의 상태는 그녀가 생각했던 거보다 심각했지만 절망할 정도는 아니었다.

“고 선생님, 어떤가요? 살릴 수 있을까요?”

구남준은 진맥을 마친 고다정을 간절하게 바라보았다.

고다정은 그를 보더니 숨기지 않고 말했다.

“살릴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신수 노인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의술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로서의 여준재의 상태는 어떠한 실패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완벽을 추구하고 싶었다.

구남준도 그녀가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얼마나 오래 상의해야 할까요?”

“오래는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초보적으로 생각해 둔 치료 방법이 있긴 한데 어떤 약재를 쓸지 아직 더 고민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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