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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엄마, 누굴 선택할래요?

두 날 동안, 고다정은 다시 이전의 평온 함을 되찾았다.

오전에 그녀는 산꼭대기의 장원에 가서 진귀한 약재들을 돌보았다.

오후에 그녀는 약밭으로 순찰을 다녀왔다.

저녁에는 두 아이를 보좌하여 숙제를 시키고 그들을 재운 후 약국에 가서 알약을 만들었다.

여준재가 없는 나날을 그녀는 여전히 매일 충실하게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날 저녁, 약밭에서 돌아온 고다정은 거실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는 정성재와 엄마를 보았다.

두 아이는 옆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들은 입구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잇달아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엄마, 왔어요?”

말하면서 두 어린아이는 고다정을 향해 달려갔다.

고다정은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정성재를 바라보며 의아하게 물었다.

“선배가 어떻게 왔어요?”

“네가 돌아왔다고 해서 와서 너도 볼 겸 밥도 사주려고 왔어, 우리 엄마가 네가 준 약을 먹고 머리 아픈 증상이 많이 좋아졌어.”

정성재는 옅은 웃음을 띠며 예전부터 생각해 둔 핑계를 말했다.

고다정을 실소를 터트렸다.

“선배, 아직도 그 일을 염려하고 있었던 거예요, 내 가 말했다시피 괜찮아요.”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나 이미 할머니께 말씀드렸어, 저녁 하지 말고 다 함께 나가 먹자.”

정성재가 강말숙을 데리고 나가며 말했다.

고다정은 의외라는 듯이 바라봤다.

그녀가 보기에 외할머니가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았다.

강말숙도 그녀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어쩔 수 없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정 선생의 요청을 나는 거절할 수가 없구나.”

고다정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래요, 나가서 먹어요. 그렇지만 선배 좀 기다려 주세요. 옷 갈아입고 올게요.”

그녀는 약밭에서 막 돌아와 온몸이 진흙투성이 여서 외식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정성재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가서 옷 갈아입고 와.”

두 아이는 상황을 보고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얼른 엄마의 발걸음을 쫓아갔다.

“엄마, 아저씨는 어떤 사람이에요?”

방안에 들어서자 하준이가 다급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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