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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아저씨를 괴롭히지 마

강 건너편에 있던 임은미는 등불을 띄울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구남준과 함께 주위를 둘러봤다.

그녀는 갈림길에 도착하자마자 반대편에 있는 고다정과 여준재를 보고 매우 놀랐다.

“남준 씨, 하준아, 하윤아, 저기 좀 봐. 남준 씨 대표랑 너희 엄마 맞지?”

이 말을 들은 두 아이와 남준은 그녀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봤다.

“어? 엄마랑 아저씨예요!”

두 아이는 바로 둘을 알아보고 신나게 소리를 질렀다.

남준도 그의 대표와 다정을 알아보았고 그의 눈은 의심의 빛이 번쩍였다.

‘대표님이 고 선생님한테 나오지 말라고 했지 않아?’

그가 어리둥절해 있을 때 누군가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남준이 고개를 돌리자, 은미가 자신을 바라보며 윙크를 하고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았다.

“그쪽 대표가 숙맥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치가 있네요. 우리를 모두 보낸 후에 다정이를 데리고 나오다니요.”

“…….”

남준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침묵을 지켰다.

은미는 이에 개의치 않고 뒤를 돌아 강가에 서 있는 다정과 준재를 봤다.

별처럼 보이는 등불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고만 있기 아쉬워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몰래 사진을 찍었다.

이어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예쁘게 잘 나왔네, 증거를 꼭 가지고 있어야지!”

“이모, 우리도 보여주세요.”

두 아이도 이모가 찍은 사진이 궁금해 그 사진을 보기 위해 까치 발을 들었다.

은미는 즉시 휴대폰을 아이들에게 건네줬다.

“와, 엄마랑 아저씨 정말 예뻐요!”

두 아이가 소리쳤다.

남준도 사진을 보니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은미는 자신의 사진 실력을 증명받은 것 같아 매우 어깨가 올라가 있었다.

그러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녀는 눈을 굴리며 두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속삭였다.

“너희 엄마랑 여준재 아저씨가 잘되고 있는 것 같아. 우리가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두 사람이 만날 날도 머지않을 거야!”

“이모,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해요?”

하윤은 은미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추측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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