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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아이들이 사라졌어

여준재를 만나지 못한 하준과 하윤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막 택시를 잡으려던 순간, 검은색 승용차가 그들 앞에 멈춰 섰다.

“하준아, 하윤아, 왜 여기 있어?”

여진성은 차창을 내리며 눈앞에 서 있는 어린 두 아이를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그를 본 두 아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진성 할아버지였네요. 서프라이즈로 아저씨를 만나러 왔는데, 아쉽게도 아저씨가 손님을 만나러 가셔서 못 만났어요.”

하윤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여진성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여진성은 두 아이가 택시를 타고 돌아가도록 놔둘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오랫동안 손주들을 만나지 못했기에 그들을 데리고 대저택으로 갔다.

대저택에 있던 심해영은 남편의 문자를 받고 매우 기뻐했다.

“집사, 집사! 셰프한테 요리를 좀 더 하라고 해요. 우리 손주들이 저녁을 먹으러 온다네요!”

“이리 와서 마당에 있는 놀이터 청소 좀 해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놀아야 하거든요.”

“그건 그렇고, 애들 방을 좀 치워야 할 것 같네요.”

심해영의 들뜬 목소리가 연이어 거실에 울려 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진성은 두 손주를 데리고 대저택으로 돌아왔다.

“하준아, 하윤아, 얼른 이리 오거라. 얼굴 좀 보자.”

심해영은 아이들을 보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 그들을 품에 안았다.

한동안 여준재와 고다정 사이가 멀어져, 그들도 아이들을 만나기 어려웠기에 기쁜 이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따뜻한 환대 속에 두 아이는 점차 마음이 놓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놀다 지친 아이들은 이내 노부부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이 상황을 모르고 있던 다정은 할머니가 방으로 들어가자, 거실에 앉은 후, 준재가 아이들을 데리고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10시가 될 때까지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다정은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아예 데려올 생각이 없는 거야?’

이 생각에 다정은 얼굴이 일그러졌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차 키를 들고 일어나 아이들을 직접 데리러 갔다.

……

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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