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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대학 선배 어머니의 치료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숙여 음료수를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수 년간 만나지 못했기에 반가움도 잠시, 다정은 낯을 가렸다.

정인규는 그런 상황을 눈치채고 먼저 대화 주제를 꺼냈다.

“그러고 보니, 넌 뭐 하고 지내는지 안 물어봤네.”

“전 그동안 한의학 공부를 했고, 이제야 간신히 의사가 됐어요.”

다정은 웃으며 대답했다.

인규는 이 말을 듣고 다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한의학을 공부했어? 네 전공이랑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맞아요, 나중에 진로를 바꿨거든요. 참, 선배 회사는 어떤 회사예요?”

다정은 과거의 일을 다시 꺼내고 싶지 않아, 급히 화제를 돌렸다.

인규가 대답하려던 찰나, 육성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얘기 중이야? 나도 껴도 되지?”

성준은 다정의 옆에 앉아 눈살을 찌푸리고 인규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인규도 성준의 정체를 알아봤지만, 위아래로 훑어보는 그의 눈빛에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성준아, 너도 오랜만이네. 급한 성격은 여전하구나.”

“…….”

성준은 이 사람이 누군지 생각하며 침묵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사람에 대한 그 어느 것도 알 수 없었으며, 다정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다정은 성준의 눈빛을 알아차리고 입을 가리고 웃은 뒤, 소개했다.

“대학생 때 조교 선생님으로 계셨던 인규 선배잖아.”

이 말을 들은 성준은 마침내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정인규 선배였군요. 마지막으로 본 지 너무 오래돼서 못 알아봤어요.”

그는 다시 인규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그들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졌다.

저녁 10시쯤, 파티는 끝이 났다.

다정은 성준과 함께 돌아갔다.

아파트 입구에 도착한 후, 그녀는 차에서 내려 작별 인사를 건넸다.

“데려다줘서 고마워. 조심히 들어가.”

“그래.”

성준은 차를 돌려 멀어졌고, 다정도 돌아서서 아파트에 들어섰다.

그리 멀지 않은 모퉁이에 차를 세워놓았던 준재는 다정의 집 거실 불이 켜지는 걸 확인한 후, 구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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