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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왜 내 일에 신경 써요?

분위기 좋은 서양식 레스토랑.

고다정과 정인규는 마주 앉아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 인규는 관심을 가지며 물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어떻게 지냈어? 아직 안부도 묻지 않았네.”

“저는 잘 지냈어요. 선배는요, 유학 생활은 괜찮았어요?”

다정은 과거의 일을 꺼내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다.

인규는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유학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저녁 식사 자리는 매우 화기애애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인규는 다정을 집까지 데려다줬다.

다정은 차에서 내려 작별 인사를 한 뒤, 곧장 아파트로 들어갔다.

그녀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에 여준재와 아이들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강말숙도 그들의 옆에 앉아 있었다.

“할머니, 하준아, 하윤아, 엄마 왔어.”

다정은 의도적으로 준재를 빼고 세 사람에게만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두 아이는 준재의 표정을 조심히 살폈다.

하지만 그들은 준재의 얼굴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기에 고개를 들고 다정에게 미소를 지었다.

“엄마, 오셨어요? 오늘 밤에 재밌으셨어요?”

“응, 재밌었어. 밥은 먹었어?”

다정은 신발을 갈아신으며 물었다.

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아저씨랑 같이 먹었어요.”

아이들은 일부러 준재를 언급했다.

그들은 엄마가 아저씨에게 말을 걸길 바라며 껄끄러운 상황을 해결하고 싶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다정은 언급된 준재를 무시했다.

“밥도 먹었으니까 조용히 놀아. 엄마는 먼저 들어갈게.”

그녀는 이 말을 남기고 준재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다.

다정이 두 걸음을 떼기도 전에 손목이 잡혔고,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화 좀 해요.”

준재는 다정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채 곧장 그녀를 방으로 데리고 갔다.

이를 본 두 아이는 서둘러 그들을 따라가 문에 귀를 바짝 갖다 댔다.

강말숙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도 다정과 준재가 걱정되는 마음에 그들을 막지 않았다.

그날 밤, 준재가 아무 생각 없이 할머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 같았지만, 다정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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