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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다정이 눈에 눈물 나게 하지 마세요

임은미의 의사에 상관없이 여준재는 질문에 대답한 후, 은미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집 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문 앞에 서 있는 은미에게 물었다.

“다정 씨는 어디 있어요?”

은미는 눈을 굴렸지만 앞장서서 그를 고다정이 있는 방으로 데려갔다.

잠시 후, 준재는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다정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전혀 편안해 보이지 않았고, 인상을 짓고 있었다.

“엄마……, 가지 마세요…….”

잠꼬대하며 눈물을 흘리는 다정의 모습이 준재의 눈에 들어왔다.

근처에서 다정의 눈물을 본 은미는 마음이 아팠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가 여 대표님을 오해했나 봐요.”

“…….”

준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 몸을 굽혀 누워있는 다정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가 다정을 안아 올리려 할 때, 다정은 그의 손을 덥석 잡았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날 두고 가지 마세요. 저 정말 그런 사람 아니에요. 제발 믿어주세요…….”

“난 우리 엄마를 죽이지 않았어…….”

“난 아니야…….”

슬픔에 잠긴 목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이 말을 들은 은미는 마음이 아팠고, 친구가 너무 안타까웠다.

그녀는 친구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과거의 일을 마음에 두고 있을 거라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일은 친구의 가슴에 묻혀 영원히 지워질 수 없는 상처가 되어 있었다.

준재 역시 복잡한 감정에 머뭇거렸다.

그 역시 5년 전 일어난 사건의 피해자였고, 다정의 불행에 간접적인 원인이기도 했다.

그가 다정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다정은 두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 채, 한동안 울다가 다시 잠들었다.

품에 안긴 작은 여자가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잠든 모습을 보던 준재는 입술을 오므려 침대에서 그녀를 들어 안았다.

은미는 서둘러 그를 불렀다.

“여 대표님!”

준재는 멈춰 서서 돌아봤다.

비록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은 그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무슨 일이에요?’

“우리 다정이 잘 부탁해요. 아무리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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