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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술의 힘을 빌려

한편 YS그룹.

여준재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난 이틀 동안 고다정의 태도는 그를 막연하게 불안하게 했다.

이유를 몰라 답답해하던 찰나, 구남준이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대표님, 조사하라고 하신 일에 대해 보고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임초연 씨가 고 선생님을 만난 건 확인됐지만, 무슨 말을 전했는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또 임초연이야?”

준재는 미간을 찌푸렸고, 그의 눈에는 혐오감이 가득했다.

이를 본 남준은 물었다.

“임씨 집안사람들에게 경고할까요?”

이 말을 들은 준재는 잠시 생각한 뒤,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처리할게.”

그렇게 말한 후, 그는 남준에게 나가라는 듯, 손짓했다.

그는 대표에게 고개를 숙이고 돌아서 대표실을 떠났다.

곧 대표실에는 준재만이 남았다.

그는 휴대폰을 들고 임광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살다 보니 여 대표가 먼저 전화를 거는 날도 오는구나. 무슨 일이니?]

휴대폰 너머 임광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준재는 그에게 우호적으로 나올 생각은 없었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임 회장님, 따님 단속 좀 부탁합니다. 제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요. 또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YM그룹과의 모든 협업을 중지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임광원은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화만 났다.

하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준재는 전화를 끊었다.

끊어진 휴대폰을 바라보던 임광원은 화가 나 답답한 마음에 비서에게 초연을 부르라고 지시를 내렸다.

“아빠, 저를 찾으셨다고요?”

초연은 문을 두드리고 대표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작은 화분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봤다.

초연이 빨리 피하지 않았다면 크게 다쳤을 것이다.

“아빠, 왜 그러세요?”

초연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눈물이 맺힌 채 물었다.

임광원은 그녀를 노려보며 화를 냈다.

“네가 왜 그러냐고 물을 자격이 있긴 해? 내가 다시는 여준재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지. 네가 어떻게 행동했으면 여준재가 나한테 직접 전화해서 네 단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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