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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감정의 변화

여진성과 심해영은 겨우 두 아이들과 가까워졌고, 여진성은 이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하준을 향해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너희들이 할아버지 집에 놀러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준재 아저씨랑 같이 와도 돼.”

“알았어요, 할아버지.”

하준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가 한 말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때, 수업 시작 종소리가 울렸다.

두 아이들의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심해영과 여진성은 아쉬웠지만 그 자리를 떠났다.

다만 그들은 쉽사리 발걸음을 떼어지지 않아 교실 창밖에 서서 두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역시 우리 집안의 아이답게 정말 똑똑 하구나.’

원장은 회장님과 사모님의 행동을 지켜볼수록 의혹이 점점 커져갔다.

‘설마 오늘 회장님과 사모님이 오신 이유는 저 두 아이들을 보기 위해서인가?’

‘아니야, 괜히 깊게 생각하지 말자.’

‘회장님과 사모님이 오신 건 단순히 유치원의 수업 운영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일 거야.’

심해영과 여진성이 교실을 보고 있을 때, 전화가 울렸다.

수업하던 선생님마저 소리를 듣고 옆을 쳐다봤고, 동시에 교실에 있던 아이들도 고개를 돌렸다.

여진성과 심해영은 이 상황에 매우 난감해했다.

심해영은 얼른 전화를 끊고 교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계속 수업 진행하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심해영은 황급히 여진성을 데리고 나갔다.

하지만 그들이 나가자마자 또 다시 전화가 울렸다. 준재의 전화였다.

준재는 부모님이 유치원에 갔다는 것을 알고 두 아이에게 괜한 말실수를 했을 까봐 걱정됐다.

심해영은 다짜고짜 준재에게 화를 냈다.

“이 녀석아, 무슨 전화를 이렇게 많이 하니?”

[유치원에 아이들을 만나러 갔어요? 말실수하신 건 아니죠?]

준재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물었다.

심해영은 의심 가득한 질문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겠니? 우리는 그저 아이들이 잘 있는지 보러 갔을 뿐이야. 아무 말도 안 했어.”

준재는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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