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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자라나는 감정

임초연은 구남준의 말을 듣고 얼굴빛이 말할 수 없을 만큼 어두워졌다.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맞서려고 했지만, 결국 이성적인 태도로 변했다.

“그러면 준재 씨가 저를 만나기 전까지 여기서 기다릴 거예요!”

그녀는 로비로 돌아가 소파에 앉았다.

남준은 그녀의 행동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지만,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그녀를 알기 때문에 여준재에게 이 상황을 보고하러 다시 돌아갔다.

준재는 그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차갑게 말했다.

“도대체 또 무슨 소란을 피우는 거야?”

“대표님을 만나기 전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으시겠답니다. 지금 로비 소파에 앉아 계십니다.”

남준은 사실대로 보고했다.

준재는 남준의 말을 듣고 조금도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직접 기다리고 싶으시다는데, 계속 기다리게 하지 뭐.”

이날 저녁, 초연은 YS그룹 1층 로비에 앉아 사람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한 채 엘리베이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초연은 오늘 준재를 만나기로 작정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사람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고,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지만, 준재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마침내, 한 경비원이 문을 닫으며 초연에게 알려주었다.

“그만 돌아가세요. 우리 대표님은 이미 퇴근하셨어요!”

“말도 안 돼, 나는 오후 내내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준재 씨를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초연은 큰 목소리로 반박했다.

경비원도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대표님을 볼 수 없었던 것은 대표님은 지하 차고로 내려갔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당연히 볼 수 없었겠죠.”

이 말을 들은 초연은 자신의 얼굴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은 감정과 동시에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경비원은 무서웠지만, 다시 그녀를 쫓아냈다.

“얼른 나가세요, 내일 다시 오시면 되시지 않습니까.”

“됐어요, 비키세요!”

초연은 노발대발하며 경비원을 밀치고 성큼성큼 돌아갔다.

YS그룹 로비에서 나오자 그녀는 차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내가 이렇게 직접 찾아왔는데, 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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