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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외로운 싸움

어머니의 말을 들은 임초연의 표정은 마침내 밝아졌다.

그녀는 신해선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당기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역시 엄마는 다 계획이 있었군요.”

“당연하지, 내가 너보다 더 많은 일을 겪었잖니.”

신해선은 거들먹거리면서 미간을 찌푸린 뒤 무언가 생각난 듯 초연에게 충고했다.

“앞으로 이런 일은 먼저 나랑 상의해. 그렇지 않으면 오늘과 같은 일이 일어날 거야.”

초연은 억울했다.

“저의 계획은 정말 완벽 했단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준재 씨가 고다정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하긴 이번에 준재가 너를 끝까지 조사한다고 하지 않았더라면, 너도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겠지.”

신해선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이제 또 중요한 일이 있어. 얼른 너는 준재랑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지 생각해봐. 아무리 우리가 여진성 부부를 설득한다고 해도 준재가 너랑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이 계획은 그냥 끝이야.”

이 말을 듣고 초연은 분했다.

“어머니께서 하신 말의 의미, 저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준재 씨는 저를 굉장히 싫어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게다가 저도 지금 준재 씨를 만날 수 없어요. 그러니 관계를 다시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슬퍼하는 딸을 보며 신해선도 마음이 아팠다.

‘그래, 준재와의 결혼도 중요하지만, 내 딸의 체면이 다른 사람에게 무너져서는 절대 안돼.’

여러 번 생각 한 후 신해선은 계획이 떠올랐다.

“준재가 지금 너에게 화가 나 있는 이상, 넌 지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어 봐. 엄마가 다시 그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게. 반드시 너와 준재의 사이의 관계는 이전처럼 가까워질 수 있을 거야.”

“잘됐네요, 엄마 덕분에 일이 잘 풀릴 것 같아요.”

초연은 신해선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지금 이 사실들 모두 다정은 모른다.

다음 날, 그녀는 드디어 이전과 같이 평온한 생활로 돌아왔다.

고다정은 이틀마다 마운시티 별장에 가서 희귀한 약재들의 성장을 보고 또 스승이 남긴 약 밭에 가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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