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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마음이 불안해

고다정은 자신의 말로 인해 임초연이 미운털이 박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정은 두 아이를 깨워 등원 준비를 했다.

아이들은 뭉기적거리다가 세수하며 물었다.

“엄마 나중에 뭐 하러 가실 거예요?”

다정은 하윤이에게 겉옷을 입히며 말했다.

“엄마가 어딜 가겠어, 너네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산 중턱에 있는 별장으로 갈 거야. 요즘 약재에 관한 일이 많네, 집에 있는 옛날 약재 중에 희귀한 약재를 별장에 있는 땅에 심어야 해서 너무 바빠.”

이 말을 들은 하준은 눈을 깜빡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너무 바쁘시면 저랑 하윤이가 도와드릴게요.”

하윤은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맞아요, 엄마!”

“유치원은 너무 지루해요, 하나도 재미없어요. 차라리 저희가 일을 도와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목소리가 사랑스럽게 들려왔다.

다정은 웃으며 그들의 통통한 볼을 꼬집었다.

“너네는 가서 일을 도와주고 싶은 거야, 아니면 놀러 가고 싶은 거야?”

아이들의 진짜 속셈이 무엇인지 남은 몰라도 다정이 어찌 모를 수 있을까?

하윤은 혀를 내두르며 얼른 대답했다.

“엄마, 당연히 엄마를 도와주러 가는 거죠, 저랑 오빠는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면 되잖아요!”

하윤은 말을 하며 마치 자기 능력을 보여주려는 듯 가슴과 배를 두드렸다.

그들의 모습을 본 다정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안 돼!”

말로는 도와준다지만 놀러 가기 위한 속셈인 걸 알고 있다.

예전부터 아이들은 줄곧 별장, 별장 노래를 불렀지만, 현재로서 다정은 동의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수업 열심히 듣고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그때 얘기하자.”

아이들은 실망한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엄마는 진짜 쪼잔해요!”

“맞아, 쪼잔한 엄마가 얼른 유치원에 데려다줄게. 서두르지 않으면 늦을 거야.”

엄마와 아이들은 웃으며 집을 나서서 유치원으로 향했다.

……

아파트 입구에 검은색 자동차 한 대가 길가에 세워져 있고 차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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