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2화 작업 거는 사람을 물리치다

저녁이 되자, 유치원이 끝났다.

하준과 하윤이 손을 잡고 나오다가 유치원 앞에 여준재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멋쟁이 아저씨!”

두 아이들의 눈이 곧바로 반짝이더니 한달음에 달려갔다.

하준은 얌전히 준재와 두세 걸음 떨어져 있을 때 멈춰 섰다.

하윤은 오히려 반갑게 준재를 껴안았다.

“멋쟁이 아저씨, 오늘 엄마랑 같이 오셨어요?”

“아니, 아쉽지만 오늘은 나 혼자만 너희를 데리러 왔어.”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쳐다본 준재의 인상은 부드러워질 수밖에 없었고 미소로 화답했다.

이 말을 들은 두 아이는 눈을 깜빡이며 동시에 물었다.

“멋쟁이 아저씨, 엄마는 왜 안 왔어요?”

“엄마가 많이 바빠서 아저씨한테 너희를 데리러 가달라고 부탁하셨어. 엄마가 일을 다 하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으로 가는 건 어때?”

준재는 나긋나긋하게 설명하고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그를 좋아하고 또 그와 함께 놀고 싶었기에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좋죠.”

이 말을 들은 준재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옅은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엔 다정이 없어 아이들이 그와 함께 있는 걸 꺼려하면 어쩌지 걱정을 했지만, 지금 보니 그건 너무 지나친 생각이었다.

“그럼 아저씨랑 맛있는 저녁 먹으러 가자, 어때?”

준재는 허리를 약간 구부려 미소를 머금고 아이들과 눈을 마주쳤다.

아이들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윤은 준재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멋쟁이 아저씨, 그럼 제가 먹고 싶은 거 말해도 돼요?”

준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당연하지, 뭐 먹고 싶어?”

“저는 스테이크 먹으러 가고 싶어요. 그곳에 진짜 맛있는 케이크가 있거든요.”

그 소녀는 입맛을 다시며 기대에 찬 눈으로 준재를 바라보며 말했다.

준재는 빙그레 웃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이 욕심꾸러기!”

그렇게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고급스러운 양식 레스토랑에 갔다.

“저희 메뉴판입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직원이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준재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