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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다시는 당신 몸을 괴롭히지 마요

고다정은 그녀의 아이들이 저녁 식사에 여준재를 초대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녀가 일을 마치고 집에 가려니 시간은 이미 7시가 넘어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차려진 식탁을 보고 매우 의아해했다.

“왜 이렇게 요리를 많이 했어요?”

“이따가 집에 손님이 올 거야.”

강말숙은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다정은 당황하며 물었다.

“손님? 무슨 손님?”

“엄마, 묻지 마요. 곧 알게 될 거예요.”

아이들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다정은 하는 수 없이 몸을 돌려 씻으러 갔지만 어디서 오는 손님인지 궁금했다.

그녀가 다 씻고 나오니 시간은 8시가 조금 안 됐다.

이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 다정이 문을 열자 문 밖에 서 있던 여준재, 구남준과 눈이 마주쳤다.

“여 대표님, 구 비서님……, 그럼 저희 외할머니가 말씀하신 손님이 당신들이에요?”

다정은 말을 하며 그제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다만 그녀는 아이들이 신기한 척하는 것이 되게 우스꽝스러웠다.

“아저씨 들어오세요.”

하윤은 문밖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기쁨을 가득 담아 뛰쳐나갔다.

하준도 하윤을 뒤따랐다.

그는 비록 뛰지는 않았지만, 기대감에 가득 찬 발걸음으로 그 역시 매우 신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린 소녀가 준재의 품에 안겨 환하게 웃었다.

이때 강말숙도 다가와 그들에게 말을 건넸다.

“여 대표님, 구 비서님, 빨리 들어와서 앉으세요. 음식은 다 준비되었어요.”

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 손은 하준을, 한 손은 하윤을 잡고 부엌으로 걸어갔다.

저녁 식사 동안 아이들은 준재에게 적극적으로 음식을 집어주었다.

“아저씨, 이것도 드셔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저희 외증조할머니가 제일 잘하시는 요리예요.”

“고마워, 하윤아.”

준재는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음식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그 후,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와, 정말 맛있네?”

“그쵸! 맛있다니까요, 아저씨가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았어요.”

하윤이 뿌듯한 듯 입을 열었다.

다정은 온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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