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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어떻게 참아

밝고 호화롭던 거실은 삽시간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진시목은 고다정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입을 연 그는 자신의 아내를 쳐다보며 몇 초간 생각에 잠겼다.

“너 또 무슨 짓을 한 거야?”

고다빈은 그의 질문을 받자 순간 겸연쩍었다.

그러나 자신이 한 일을 생각하면 결코 인정할 수 없었다.

“내가 뭘 했다고? 난 맨날 집에 있었어. 단지 저 여자는 트집 잡으러 온 거야!”

다정은 이 말을 듣고 기가 찼다.

“뭐? 트집? 고다빈,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워. 장민기가 이미 네가 시켜서 약밭을 훼손했다고 자백했어.”

“난 아니야!”

다빈은 마치 이렇게 하면 결백을 증명할 수 있다는 듯이 큰 소리로 반박했다.

다정은 비꼬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왜, 아직 인정 못 하겠어? 인정 못하면 어쩔 수 없지. 경찰에 이미 신고했어, 날 괴롭히고 싶은가 본데, 그럼 너도 편하게 살 생각 추호도 하지 마!”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다빈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다빈은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아우라에 겁이 나 뒷걸음질을 했다.

“뭐, 뭐 하자는 거야?”

“걱정 마, 때릴 생각은 없으니까. 내가 안 해도 법이 너 같은 쓰레기들을 처벌할 거야!”

다정은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다빈은 그녀의 굳은 표정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다빈은 이를 악물고 꿋꿋이 말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 미행? 장민기? 뭐, 약밭? 난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니까!”

“몰라? 넌 내가 충분한 증거도 없이 널 찾아왔다고 생각하니?”

다정은 비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어제부터 여 대표님이 날 도와서 정확히 조사해 주셨어. 장민기는 네 매니저이자 운전기사 맞지? 아직도 연락하고 있잖아!”

이 말이 끝나자 다빈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자기도 모르는 새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안타깝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

다정은 계속해서 말했다.

“장민기는 이미 경찰에게 잡혔어. 내 약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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