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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내가 무슨 원한을 산 거야

오후, YS그룹 대표실.

구남준은 문을 두드린 후 들어와 정중하게 보고했다.

“대표님, 어떤 사람이 고다빈 씨를 풀어달라며 임씨 그룹 대표님 쪽으로 연락을 한 것 같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여쭤보라고 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졌다.

“왜 임씨 그룹 대표님에게 부탁한 거야? 만약 석방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YS그룹과 협업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지시를 받은 남준은 돌아서서 임 대표에게 연락하여 준재의 뜻을 분명히 전했다.

“임 대표님은 저희 대표님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직접 처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말을 마친 뒤, 그는 전화를 끊었다.

한편, 임 대표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남준의 말 때문이 아닌, 자신이 고경영에게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을 처리하기 전에 여 대표에게 물어봐서 다행이지.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YS그룹에게 큰 미움을 샀을 거야.’

이 생각이 든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고경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고경영에게 화를 냈다.

“고경영, 죽을 것 같으니까 내 등을 떠받치려 하다니, 나를 안중에 두긴 했어?”

고경영은 대뜸 화가 난 그의 말에 깜짝 놀랐고, 휴대폰에서는 끊임없이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임 대표는 이를 악물고 계속해서 소리쳤다.

“당신이 여 대표를 화나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내가 당신한테 무슨 원한을 산 거야? 날 망하게 할 작정이었어?”

“앞으로 다시는 연락하지 마. 당신 같은 친구는 친구도 아니니까!”

그 말을 끝으로 임 대표는 전화를 끊었다.

고경영은 당황스럽고 화난 마음으로 끊긴 전화를 바라보았다.

동시에 그는 다빈의 일이 절망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

임씨 저택.

임초연은 별생각 없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준재를 미행하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고 있었다.

그녀는 준재가 고다정을 감싸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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