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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그녀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

그날 밤, 고다정은 야식을 다 만들고 냄비를 들고 주방에서 나오자 여준재가 거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뜨고 웃으며 외쳤다.

“야식 준비가 다 됐어요, 이리 와서 드세요.”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즉시 손에 들고 있던 바둑돌을 내려놓고 준재를 끌고 다이닝 룸으로 갔다.

잠시 후, 사람들이 식탁에 앉아 야식을 먹기 시작했다.

구남준은 음식을 한입 베어 물고는 너무 맛있어서 눈을 번쩍 떴다.

그는 종종 할아버지를 따라 세상의 별미를 많이 먹어봤는데 눈앞에 놓인 하얀 국물의 만두전골이 기대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 순간, 그는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고 선생님이 하는 요리는 늘 맛있을까요? 만두전골 맛이 정말 끝내줘요.”

그렇게 말하면서 남준은 다정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정은 웃음이 터졌다.

“구 비서님, 과언이세요. 그냥 이것저것 넣어서 했어요.”

“전 조금도 과장하지 않았어요. 고 선생님은 너무 겸손하세요.”

남준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생각을 고수했다.

이때 준재도 인정하며 칭찬했다.

“정말 맛있어요.”

그 말을 들은 다정은 그를 쳐다보며 웃기만 했다.

“여 대표님은 산해진미도 안 드셔보시고, 아무리 봐도 구 비서님처럼 과장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이에요, 전혀 과장하지 않았어요. 못 믿겠으면 하준이랑 하윤이에게 물어보세요.”

준재는 가볍게 미간을 찌푸리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아이들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물었다.

“얘들아 엄마가 해준 야식 맛이 어때?”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너무 맛있어요!”

그렇게 말한 뒤, 아이들은 입맛을 다셨다.

눈앞의 모습을 본 다정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야식을 먹은 뒤, 준재는 시간이 많이 늦었음을 깨닫고 남준과 함께 떠날 준비를 했다.

“아저씨, 조심히 들어가세요. 구남준 아저씨도 천천히 운전하세요.”

아이들은 마지못해 그들을 문까지 데려다주었고 어린 티를 내며 당부했다.

준재는 마음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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