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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눈이 휘둥그레졌다

준재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며 무언인가 용솟음쳤다.

하지만, 다정은 전혀 알지 못했다.

지금 그녀의 신경은 온통 발목에 집중되어 있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었다!

다정은 두 손으로 목욕 수건을 꼭 쥐면서 신음했다.

“으, 아파요…….”

“조금만 참아요. 곧 괜찮아질 거예요.”

준재가 그녀를 달랬다.

그녀의 얼굴이 점점 빨개졌다.

조금 전 자신의 신음소리가 너무 수치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다정은 준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더는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두 아이는 엄마의 괴로운 표정을 보며 손을 잡아주었다.

“엄마, 겁내지 마요. 우리가 같이 있어 줄게요.”

“엄마, 조금만 참으면 돼요.”

두 아이가 위로하는 말을 들으면서 다정은 마음은 따뜻했다.

하지만 발목에서 오는 통증은 똑같았다.

5분 정도 지나자 마사지가 끝났다.

“됐어요. 좀 있으면 많이 좋아질 거예요.”

그는 다정의 발을 소파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그녀의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때, 다리에서부터 시원한 느낌이 올라왔다. 그녀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준재를 바라봤다.

“여 대표님,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고 선생님이야말로 수고했어요. 참, 우선 옷 먼저 갈아입어요. 감기에 걸리겠어요.”

준재는 그녀가 흠뻑 젖은 목욕 수건을 싸매고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좀 쑥스러웠다.

옆에 있는 두 꼬마가 영리하게도 상황을 알아챘다.

“제가 엄마 옷을 가지고 올게요.”

“그럼 난 드라이기를 가져와서 엄마 머리를 말려 줄게요.”

하윤과 하준은 각자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준재는 그런 두 아이가 대견했다.

잠시 후, 아이들은 각각 옷과 드라이기를 들고 왔다.

준재와 남준은 밖에 나가 있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 선생님, 먼저 옷부터 갈아입어요. 조금 있다가 다시 올게요. 만약 필요한 게 있으면 프런트에 연락하거나 구 비서에게 말해요.”

그는 방을 나서기 전에 세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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