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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많이 아프죠?

하윤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깜짝 놀란 여준재가 소리쳤다.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정은 그에게 자신이 넘어진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겨우 걸음을 뗐지만, 복사뼈에서 엄청난 통증이 몰려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하윤이 재빨리 그녀를 붙잡았다.

“엄마, 더 이상은 갈 수 없어요. 이러다 발이 더 부을 거예요.”

다정이 민망한 얼굴로 무슨 말을 하려는 순간, 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우리 엄마 좀 도와주실래요? 엄마가 발이 부어서 걸을 수가 없어요.”

준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았어!”

이어서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정은 너무 당황해 어쩔 줄 몰랐다.

지금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에 너무 놀라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니 옷걸이에 목욕 수건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얼른 그것을 잡아당겨 몸에 둘렀다.

막 몸을 가리자마자, 유카타를 입은 준재가 도착했다.

하준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다정은 목욕 수건을 걸치고 복도로 나갔다.

머리에 썼던 수건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대신, 새까만 머리카락이 축축하게 젖어 얼굴에 달라붙어 있었다.

준재의 시선이 그녀의 다리로 향했다. 정말 발목이 부어올라 있었다.

그녀는 절뚝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가만히 있어요!”

그가 소리치더니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다정은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그의 목덜미를 껴안았다. 그의 날렵한 턱 선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다 함께 방으로 돌아왔다.

구남준은 대표님에게 안겨온 고 선생님을 보며 의아했다.

‘분명 갈 때는 멀쩡했는데, 왜 지금은 안겨서 왔지?’

그가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을 때, 준재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직원에게 약상자를 달라고 해줘.”

“누가 다쳤어요?”

남준은 물어보고 나서 후회했다.

‘내가 지금 뭐라는 거지? 보면 바로 알 수 있잖아? 우리 대표님이 고 선생님을 안고 들어온 걸 보니 당연히 다쳤겠지!’

그는 민망한 얼굴로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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