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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눈빛이 정말 부드럽다

쌍둥이는 멋쟁이 아저씨와 함께 온천에 간다는 말을 듣고는 뛸 듯이 기뻐했다.

두 꼬마는 그 날을 기다리며 매일 날짜를 셌다.

다정은 그런 아이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마침내 그날 아침, 두 아이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났다.

“엄마, 일어나요! 오늘은 멋쟁이 아저씨와 온천에 가는 날이예요!”

두 꼬마는 신이 나서 안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아직 아침 6시 밖에 안 됐지만 다정은 아이들의 성화에 할 수 없이 일어났다.

아침식사를 마칠 무렵,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멋쟁이 아저씨가 왔을 거예요. 제가 문을 열게요.”

“나도 갈래!”

두 꼬마는 경쟁하듯 달려갔다.

문밖에는 정말 여준재가 서 있었다.

그는 캐주얼한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마치 귀공자처럼 멋있었다.

하윤은 그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오늘 정말 멋있어요!”

“네, 정말 멋있어요.”

하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여준재는 둘의 칭찬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는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 지으며 아이들을 바라봤다.

“너희들도 오늘 정말 멋있어.”

다정이 그에게 집으로 들어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여기 있을게요. 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준비 다 했어요? 그럼, 출발해요.”

“네, 준비됐어요.”

그녀는 외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짐을 챙겨 나갔다.

운전은 구남준이 맡았다.

준재는 조수석에 앉았고 다정은 두 아이와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 아이들은 뭐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그에게 계속 말을 시켰다.

다정은 아이들이 너무 떠들면 그에게 방해가 될까 봐 걱정됐다. 하지만, 그는 전혀 싫은 티를 내지 않았다.

그가 아이를 낳는다면, 분명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았다. 가는 내내 웃고 떠드는 바람에 목적지에 금방 도착했다.

지명산의 서쪽 일대는 특별히 개발된 곳으로 경관이 매우 아름다웠다.

두 아이는 창밖 풍경에 매료되어 감탄을 연발했다.

“엄마, 이것 좀 봐요. 너무 아름다워요!”

다정이 얼른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겹겹의 산봉우리 사이로 안개가 피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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