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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두 꼬마가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임초연이 떠난 후, 여준재는 보고 있던 신문을 내려놓고 다이닝 룸으로 갔다.

그는 그녀가 가져온 아침식사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는 서둘러 식사를 하고 회사로 향했다.

오전부터 회의가 많았는데 그 중에는 다국적 회의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서류 한 무더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가 되어서야 그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너무 피곤한 하루였다.

구남준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괜찮아.”

사실, 그는 괜찮지 않았다.

여준재는 손으로 부은 눈두덩이를 문질렀다.

머리를 너무 많이 썼는지 멍하니 무거운 느낌이었다.

“오늘 처리하지 못한 일이 또 있나?”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참, 대표님께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지명산 그린 온천 리조트가 완공되어 곧 개업 예정인데, 대표님께서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긴장도 풀 겸 말입니다. 요즘 너무 바쁘셔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으니 이번 기회에 쉰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여준재는 잠시 멍하니 있었다.

지명산은 원래 민둥산이었다. 하지만, 몇 년 전 천연 온천이 발견돼 정부가 인력과 자금을 투자해 개발한 곳이었다. 그리고 그 곳을 개발할 수 있는 권한을 YS그룹이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마침내 리조트가 완공되었다.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내가 온천에 갈 상황이 될까? 일단 먼저 고 선생님에게 물어봐야 해.”

남준은 의아했다.

대표님이 언제 다른 사람의 허락을 받고 결정한 것이 있었나?

하지만, 그 대상이 고 선생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이해가 됐다.

대표님은 고 선생 앞에서는 원칙 따위는 잊어버렸다.

그는 무엇이 생각난 듯 물었다.

“그럼, 겸사겸사 고 선생님과 두 아이도 초대할까요?”

구남준은 조심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런 말이 없는 걸 보니 동의하는 듯했다.

남준은 그의 반응에 아까보다 더 놀랐다.

‘고 선생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다르군. 두 사람의 관계가 언제 달라질 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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