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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정말 잊기 힘들어

전화를 끊은 여준재는 파티장을 일찍 떠날 계획이었다.

그는 신해선을 찾아가 말을 건넸다.

“일이 생겨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벌써 가는 거야?”

신해선은 의아했다.

준재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설 준비를 했다.

신해선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녀는 손님을 맞이하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준재와 자신의 딸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날 밤, 임초연은 준재와 아무런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

‘준재는 이제 곧 떠나는데, 내가 여기서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두 사람은 더 이상 만나기 어려울 거야.’

이 생각을 마친 그녀는 황급히 준재를 불러 주도적으로 말했다.

“초연이에게 배웅하라고 할게.”

“그럴 필요 없어요, 초연 씨는 손님들을 맞이해야죠.”

준재는 단호하게 거절한 후 바로 떠났다.

신해선은 그 상황을 보고 한숨만 쉴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파티가 끝나자 초연은 부모님과 함께 마지막 손님을 배웅함과 동시에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초연은 풀이 죽어 있었다.

신해선과 임광원은 그녀의 기분을 알아차렸고, 서로의 눈빛을 주고받았다.

‘초연이 왜 저래요?’

‘몰라. 파티할 때는 멀쩡했는데, 당신이 물어볼래?’

임광원은 아내를 향해 눈짓했다.

신해선은 이해한 뒤, 초연에게 물었다.

“연아, 왜 그래, 엄마는 네가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기분이 너무 안 좋아 보였어. 내 생각이 맞아?”

이를 들은 초연은 마치 하소연하듯 마음속의 답답함을 털어놓았다.

“엄마,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전 분명히 사과했는데 왜 준재 씨는 여전히 저를 차갑게 대하는 거예요?”

그녀는 말을 할수록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고, 목소리는 더욱 애처로웠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저한테 인사도 안 했어요.”

상황을 본 신해선은 부드럽게 그녀를 품에 안고 위로했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 어쩌면 준재에게 정말 급한 일이 생겼을 수도 있잖니. 너도 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겠지?”

초연은 입을 다물었다.

실제로도 준재는 늘 공과 사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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