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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그녀와 함께 있었잖아

진시목도 파티장에 있었다.

그는 주위의 이야기를 들으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 두 남녀를 바라보고는 중얼거렸다.

“여준재와 고다정은 이미 만나는 사이잖아, 지금은 왜 또 임씨 집안 큰딸이랑 약혼했다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아 결국 그는 그 문제를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

한편, 다정의 아파트.

다정은 두 아이와 함께 종이공예를 하고 있었다.

오늘 유치원 선생님이 주신 숙제인데 내일까지 제출해야 했다.

“엄마, 여기 삐뚤어졌어요. 안 돼요. 다시 붙여야 해요.”

하준은 다정이 실수한 부분을 매우 엄격하게 지적하며 완벽주의 성향을 띠었다.

다정도 아들의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다시 색종이를 자르기 시작했다.

하윤도 옆에서 돕기 시작했다.

밟은 방에는 어른 한 명과 아이 두 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테이블 위에는 종이 조각들이 곳곳에 널려 있지만 그들의 모습은 참 따뜻해 보였다.

특히 간간이 들려오는 아이들의 농담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 시간 후, 세 가족은 마침내 종이공예를 끝냈다.

눈앞에 있는 완벽한 작품을 바라보던 다정은 참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자랑했다.

동시에 그녀는 텍스트를 첨부했다.

[하준, 하윤이와 함께 완성한 작품. 뿌듯하다.]

파티장에 있던 준재는 임초연을 보낸 뒤, 휴게실에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이때 그의 휴대폰에는 SNS 추천 게시물 알람이 울렸다.

그가 게시물을 확인했을 때, 다정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았다.

짧은 문장을 통해 그는 다정과 아이들이 함께 준비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그 작품은 정말 아름다웠다.

준재는 바로 좋아요를 눌렀고 동시에 다정도 자신의 게시물에 준재가 좋아요를 눌린 것을 보았다.

마치 뭐에 홀린 듯, 그녀는 준재와의 채팅창을 열어 메시지를 보냈다.

[일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왜 아직 휴대폰을 보고 계세요?]

다정의 메시지를 읽은 후, 준재의 무뚝뚝한 표정이 조금씩 부드러워졌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시끄러운 파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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