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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주도적으로

어느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여준재는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먼저 돌아가 보겠습니다.”

“네, 여 대표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치레로 두어 마디 당부했다.

하준과 하윤은 아쉽지만 떼를 쓰지 않고 작별 인사를 했다.

“아저씨,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또 봐요.”

준재는 아이들을 다정히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나서 배웅하려는 다정을 막아섰다.

“나오실 필요 없어요. 아이들이랑 들어가서 쉬세요.”

그의 말에 다정은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을 본 후, 그녀는 문을 닫고 아이들과 집에 들어갔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준재는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왔고, 입구에는 구남준이 이미 차를 대기하고 있었다.

그는 대표님이 문을 열고 차에 오르자 시동을 걸며 관심을 보였다.

“오늘도 치료받으러 가신 겁니까? 제가 모시고 갈 수 있었는데 말씀하지 그러셨어요.”

어찌 준재가 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겠는가, 그는 무심하게 남준을 쳐다보았다.

“치료받으러 온 게 아니라 앞으로 이틀간 치료가 필요한지 물어보러 온 거야.”

대표의 눈빛에 겁을 먹은 남준은 즉시 얌전해졌지만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이런 일은 나한테 시켜야 하는 게 아닌가? 대표님이 직접 가서 물을 필요는 없을 텐데.’

‘흠……, 대표님이 좀 달라지셨네.’

그는 생각만 하며 대표님을 힐끗 쳐다볼 뿐, 아무것도 얻은 건 없었다.

‘내가 너무 지나치게 생각한 건가?’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정말 자신이 지나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며 급 자기반성을 했다.

준재의 할아버지는 다정에게 치료를 받은 이후로 병에 걸린 적이 아주 드물었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건 정상이었다.

준재는 그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집에 도착하자 이상철은 정중하게 그들을 맞이했다.

“도련님 오셨군요. 약욕은 이미 준비해 뒀습니다.”

“알겠어요, 들어가 쉬세요.”

준재는 그 말을 남기고 바로 위층 침실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서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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