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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기회를 잡아야 해

저녁이 되자 퇴근하려던 여준재는 그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오늘 저녁은 우리 집으로 와서 먹거라. 가족이 다 같이 밥을 먹은 게 언제인지 모르겠어.]

휴대폰에서 심해영의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재는 이를 거절할 수 없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가 도착했을 땐 아직 저녁 식사가 준비되지 않아 그는 부모님과 함께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이때 심해영은 초대장을 건네며 말했다.

“며칠 뒤에 신 여사의 생일파티가 있어. 초연이를 보내서 초대장 두 장을 주더구나.”

눈앞에 있는 정교한 초대장을 본 준재는 별로 달갑지 않은 듯 희미하게 인상을 지었다.

하지만 임씨 그룹의 손윗사람이었기에 그는 가지 않을 수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심해영은 그의 모습을 보고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 사이에 그녀는 초연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리를 옮겨 초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초연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렸다.

[이모, 준재 씨가 생일파티에 온다고 하던가요?]

“응, 이미 간다고 했어.”

심해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초연은 날아갈 듯이 기뻤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이번엔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해!’

저녁 식사 후, 준재는 더 이상 남아있을 생각이 없어 돌아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고다정의 집으로 갔다.

문밖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다정은 매우 의아해했다.

“여 대표님, 시간도 늦었는데 무슨 일이세요? 몸이 안 좋으세요?”

다정은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기에 이런 질문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준재는 별생각 없이 고개를 저으며 매력적인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몸은 괜찮아요, 이번 주말에 치료하실 건지 물어보려고 왔어요. 일정이 생겼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럼 가셔도 돼요, 술을 드시지 말고요.”

거절할 수 없는 일정이 있다는 준재의 말에 다정은 현명하게 괜찮다고 말했다.

준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할 말이 없어진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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