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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마음이 아플 거야

여준재가 눈을 떴을 땐 이미 다음 날이었다.

그가 몸을 일으키자 바로 옆에 누군가가 있는 것이 느껴져 고개를 돌려보니 고다정이 침대 옆에 엎드려 잠든 것이 보였다.

창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그녀의 잠든 얼굴을 따뜻하게 비추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더욱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준재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다행히 그가 정신을 차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정의 등장에 약간 의아했지만, 놀란 것도 잠시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살금살금 조심히 일어났다.

그녀를 깨울 생각은 없었지만, 다정은 그의 인기척에 잠에서 깼다.

저리는 손을 흔들며 다정은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무작정 준재를 붙잡고 침대로 끌어당겼다.

“아직 열이 있는지 한번 봐요.”

그녀는 말하면서 그녀의 손을 준재의 이마에 얹었다.

이마에서 따뜻함을 느낀 준재는 온몸이 얼어붙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몸을 감싼 다정의 특유한 향기가 느껴지자 심장이 미치도록 뛰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진지한 모습의 그녀를 쳐다보았는데 그녀의 검은 눈동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다정은 준재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집중을 했다.

이마의 온도가 정상임을 확인한 그녀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손을 거두었다.

“괜찮아요, 열이 많이 내렸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준재를 향해 다정히 미소를 지었다.

준재는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수고 많으셨어요, 고 선생님.”

“천만에요, 여 대표님. 전 당신의 개인 의사인걸요. 모두 제가 해야 할 일이에요.”

다정은 웃으며 대답했다.

준재는 그녀의 형식적인 말을 듣고 왠지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그는 애써 마음을 억누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고 선생님, 씻고 오세요. 아침 식사 후에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다정은 거절하지 않고 감사 인사를 한 뒤 씻으러 갔다.

하지만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자마자 이상철의 입에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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