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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그녀의 새로운 모습

진시목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비웃을 수밖에 없었다.

“넌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니? 이 일은 질이 더 악해. 말해두겠는데, 약재는 당연히 당신들이 배상해야 하는 거고, 나머지는 경찰서에 가서 얘기해!”

말이 끝날 때까지 다정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고다빈을 째려보았고,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잘못을 했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지!”

이를 본 다빈은 극도로 증오스러웠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다정이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다빈은 다른 것을 볼 겨를도 없이 달려들었다.

“신고는 안 돼, 휴대폰 이리 내놔!”

‘안 그래도 평판이 안 좋은데 내가 다시 경찰서에 들어가 이슈가 생기면 앞으로 얼굴을 못 들고 다닐지도 몰라!’

애석하게도 그녀는 막지 못했다.

다정은 다빈이 휴대폰을 빼앗을 것을 예상하고는 몸을 돌려 피했다.

그녀는 땅바닥에 내팽개쳐친 다빈을 바라보며 비꼬았다.

“휴대폰만 뺏으면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것 같아? 내 휴대폰엔 자동으로 클라우드 백업되는 기능이 있어, 즉, 방금 녹음한 것도 이미 백업이 됐다는 거야. 네가 아무리 빼앗으려 해도 소용없어!”

다빈은 이 말을 듣고선 몹시 일그러진 표정으로 일어섰다.

시목의 안색도 좋지 않았다.

그는 이미 다빈과 부부로 엮인 이상 한 사람이 흥하면 같이 흥할 것이고 한 사람이 망해도 같이 망할 것이다.

시목은 눈앞에서 내려다보는 다정을 바라보며 인상을 짓고는 소리쳤다.

“너 왜 이렇게 변한 거야? 용서할 건 용서해. 게다가 우리는 이미 배상하겠다고 했잖아!”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정은 코웃음을 치며 비꼬았다.

“진시목, 그렇게 억지를 부리면 마음이 편하니? 네 뒤에 있는 고다빈한테 물어봐. 만약 꼬리가 잡힌 게 나였더라도 저 여자가 날 놓아줄까?”

“…….”

진시목은 말문이 막혔다.

다정은 전혀 개의치도 않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고, 당신들이 그렇게 나오지만 않았어도 이러지 않았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되갚아 줄게.”

그 순간 그녀는 잠시 멈춰 서서 날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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