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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진심으로 그녀를 돕고 싶어

“없어요.”

고다정은 침착한 목소리로 입을 연 뒤 잠시 멈칫거리고는 설명했다.

“이 근처 이웃들은 모두 친해요, 그래서 지난 몇 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렇기에 CCTV를 설치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여준재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일이 복잡하게 됐네요.”

다정은 마음이 뒤숭숭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준재는 개의치 않고 그녀를 한 번 쳐다본 뒤 훼손된 약밭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손을 댔다는 건데, 분명히 고의적인 짓이네요.”

다정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침묵을 유지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준재의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

단지 그녀는 지금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경영?’

‘아니면 고다빈?’

고다정은 주먹을 꽉 쥐고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녀의 어두운 안색을 본 준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구남준에게 몇 가지 지시를 내렸다.

“근처에 의심스러운 단서가 있는지 확인해 봐.”

“알겠습니다.”

구남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 떠났다.

이를 본 다정은 준재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해요.”

“고 선생님, 그렇게 감사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웃으며 말하는 준재의 얼굴에는 자신도 알아채지 못할 부드러움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다정은 지금 모든 신경이 약밭에 쏠려 있어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강말숙은 아수라장이 된 약밭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파 어쩔 줄 몰랐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목이 멘 목소리로 말했다.

“다정아,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머리속이 어지러운 다정은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무엇을 해야 할지 경황이 없었다.

준재도 그녀가 경황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저 약재 중에 다시 구할 수 있는 게 있나요?”

그의 차분한 목소리를 들은 다정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약 밭을 둘러보니, 비록 아수라장이더라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약재들이 남아있었다.

“있어요.”

그녀는 말을 하는 도중 약밭에 들어가 손상된 약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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