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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열심히 한 일이 헛수고로 돌아가다

집사는 옆에 서서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작은 상처가 아니야.’

‘좀 더 깊으면 뼈도 보일 것 같아.’

생각하다 집사가 입을 열었다.

“고 선생님, 그래도 병원에 가 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녀가 스스로 붕대를 감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병원에 가서 붕대를 감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직접 하시다가 세균에 감염이라도 되면 어떡해요?”

집사는 계속해서 설득했다.

그러나 고다정은 고개를 젓고 웃으며 말했다.

“제가 의사인데 병원에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도 심각하면 병원에 갔겠지만 이건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다정에게 있어서 이것은 단지 경미한 부상일 뿐이지 병원에 갈 필요는 없었다.

그녀의 고집을 본 집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여준재에게 전화를 걸어 이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정이 뒷마당에서 약재를 재배하고 있을 때, 준재가 찾아왔다.

“고 선생님, 왜 아직도 약재를 재배하고 계세요?”

준재의 말을 들은 다정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왜요?”

‘약 밭을 가꾸러 왔는데 내가 여기 없으면 난 어디에 있어야 하는 거야?’

준재는 말을 덧붙였다.

“심하게 다쳤다고 집사한테 들었어요. 어때요, 어디가 다친 거예요? 심각한 거예요? 지금 못하겠으면 다른 사람한테 맡겨도 돼요. 다쳤으면 쉬는 게 더 중요하죠.”

이 말을 들은 다정은 그제야 알아차렸다.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여 대표님, 전 괜찮아요. 그냥 조금 베였을 뿐이에요. 정말 괜찮아요.”

“하지만 출혈이 꽤 심하셨다면서요. 아니면 지금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세요. 나중에 상처가 감염되면 어떡해요?”

준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정은 고개를 저으며 완곡히 거절했다.

“정말 그럴 필요 없어요, 여 대표님. 전 의사예요. 정말 심각했다면 저도 알았겠죠. 그리고 설령 무슨 일이 있었다 한들 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

그녀는 굳은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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