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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두고 봐

“네, 오늘 괜히 신경 쓰이게 해서 죄송해요. 얼른 쉬고 주무세요.”

[네, 잘 자요.]

잘 자라는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

여준재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잠시 얼굴이 굳어졌다.

‘정말 임초연은 날 갖고 시험하려는 건가?’

‘이젠 정말 역겨울 정도야.’

‘후, 안돼. 지금은 무시보다는 이 여자를 상대해야 해.’

그렇게 생각하자 그의 눈에는 더욱 무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

다음날.

사무실에 있던 준재는 구남준을 향해 말했다.

“임초연 씨한테 같이 점심을 먹자고 전해.”

남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대표님.”

남준의 전화를 받은 초연은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대답했다.

“좋아요!”

그녀는 점심에 일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준재가 오기도 전에 도착한 초연은 이미 자리에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 설레어 손거울을 들고 오늘 얼굴 상태를 반복해서 확인했다.

완벽하다는 걸 확인한 후, 그녀는 그제야 손거울을 내려 놓았다.

‘아무래도 준재 씨 어머니가 말을 잘해주셔서 그런가 봐.’

그녀가 생각을 하던 중, 준재와 남준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초연은 얼른 일어서 말했다.

“준재 씨, 왔어요?”

준재는 가볍게 대답했지만 매우 쌀쌀맞았다.

“준재 씨, 여기 메뉴판 좀 보세요. 제가 이미 요리를 몇 가지 시켰지만 더 추가할 게 있는지 확인해 봐요.”

초연은 메뉴판을 들고 열정적으로 준재에게 건네주었다.

그러나 준재는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필요 없어요.”

메뉴판을 들고 있던 초연의 손도 머쓱해졌다.

그녀는 멋쩍게 웃었다.

“알겠어요.”

그제서야 그녀는 오늘 준재의 기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평소에도 준재는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오늘처럼 쌀쌀맞고 혐오감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맞아, 그냥 날 혐오하는 거야.’

“준재 씨, 오늘 절 찾아오셨잖아요. 무슨 할 말 있으세요?”

초연은 울컥한 마음에 말을 꺼냈다.

준재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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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영애
이러면 안돼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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