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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결혼 계획은 없어요

룸으로 돌아온 고다정의 표정은 평소와 별다른 점이 없었다.

“엄마, 왜 이제야 왔어요!”

다정을 보자마자 두 아이가 소리쳤다.

다정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얼른 먹어.”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위가 작아 얼마 지나지 않아 배부르다고 소리쳤다.

“이제 배도 부르고 시간도 많이 늦었으니 데려다줄게.”

육성준은 일어서며 다정에게 말했다.

다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성준의 뒤에 있는 장난감들은 한 사람이 가져갈 수 없는 양이었다.

아이들은 한 손에 장난감을 하나씩 들고 다정도 적지 않은 장난감을 가져갔다.

남은 장난감들은 모두 성준의 몫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장난감 가게를 통째로 들고 온 줄 알겠다.’

다정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다음에는 이렇게 많이 사지 마, 이거 봐, 얼마나 번거로워.”

‘주려고 들고 오는 것도 일이고 집으로 가져가는 것도 일이잖아, 정말 귀찮아!’

성준은 눈썹을 치켜떴다.

“그건 안 돼, 내가 우리 강아지들한테 주는 선물인데 어떻게 귀찮을 수가 있어?”

다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다음에는 직접 가져오고 나한테 부탁하지 마!”

“그건 안 돼!”

……

그렇게 장난을 치다가 성준은 차를 몰고 그들을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원래 성준에게 차라도 내어주고 싶었지만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는 그의 말에 포기해야 했다.

방으로 들어온 다정은 침대에 앉아 오늘 밤에 있었던 일들을 회상했다.

그녀는 생각을 하다 여준재에게 전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잠시 후, 익숙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들렸다.

[고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다정은 입술에 힘을 준 채 말하는 것을 주저했다.

“저, 여 대표님…….”

다정이 주저한다는 것을 느낀 준재는 직접적으로 말했다.

[고 선생님, 하실 얘기 있으시면 편하게 하셔도 돼요.]

다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입을 열었다.

“임초연 씨랑 여 대표님이 약혼한 사이인지 묻고 싶었어요.”

이 말을 들은 준재는 어리둥절해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는 확실한 반응을 하지 않았다.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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