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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이렇게 까다롭다니

고다정은 식사에 집중한 나머지 근처에서 그녀를 쳐다보는 시선을 눈치채지 못했다.

식사를 마친 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

육성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

화장실 안.

다정이 세면대 앞에 서서 손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하나의 그림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 여자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렸다.

“정말 우연이네요, 다정 씨. 여기서도 당신을 만날 줄은 몰랐어요!”

다정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임초연을 보았다.

모르는 사람이 그들의 모습을 봤다면 두 사람 사이가 친하다고 오해할 법도 했다.

초연을 발견한 다정은 의아해했다.

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맞받아쳤다.

“정말 우연이네요, 초연 씨.”

“다정 씨도 여기 밥 먹으러 오셨어요?”

초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계속 물었다.

‘식당에 밥 먹으러 오지 영화 보러 오나.’

다정은 당황스러웠지만 그런 생각을 접어두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초연 씨, 전 이만 먼저 가볼게요.”

그 말을 끝으로 다정은 몸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

바로 이때 초연은 그녀를 다시 불렀다.

“잠시만요, 다정 씨! 얘기 좀 나누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초연은 관대하고 품위 있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정은 더욱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나랑 초연 씨는 따로 할 말이 없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초연은 다정을 데리고 빈방으로 들어와 마주 보고 앉았다.

초연이 말을 하기도 전에 다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초연 씨,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다정은 상대방이 빙빙 둘러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할 말이 있으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편이 더 나았다.

그리고 그녀는 줄곧 초연의 행동이 이상하다 느껴졌지만, 오늘 그녀가 보인 집착은 정말 이상했다.

초연은 웃으며 말했다.

“사실 별일 아니에요, 예전에 준재 씨를 치료해주신 다는 말을 들었어요. 항상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연회장에서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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