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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아빠, 엄마는 찾았나요?

유라는 사람을 보내 여준재 쪽의 움직임을 알아보라고 하다가 고다정의 외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이번이 여준재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먼저 그를 찾아갔다.

“고다정 씨 할머니가 아프시다고 들었어. 나도 같이 갈게. 그러면 내가 두 아이를 돌볼 수 있고 너도 안심하고 다른 일들을 처리할 수 있잖아.”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여준재는 갑자기 차가운 눈빛으로 유라를 쏘아보았다.

유라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니 겁에 질린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왜 그래?”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여준재가 차갑게 물었다.

“날 감시 하라고 시켰어?”

“뭐... 뭘 감시 하라고 시켜. 네 쪽 움직임이 너무 요란해서 우리 쪽 사람들의 귀에까지 들리면서 나까지 알게 된 거지.”

유라는 완강히 부정했다.

여준재가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걸 유라도 잘 알고 있었다.

여준재는 당연히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고 이 일에 유라가 끼어드는 걸 원치 않았던지라 그는 차갑게 거절했다.

“우리집 일에 외부인이 끼어들 필요 없어.”

말을 마치고 여준재는 유라와 더 이상 말을 섞지 않아 재빨리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유라는 그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고집스러운 성격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가지 말라고 해도 난 꼭 갈 거야!”

말을 마치고 유라도 몸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

그날 밤, 여준재와 성시원은 밤을 새우면서 운산으로 향했다.

그들이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라도 출발했다.

이 소식 곧 구남준이 알게 되었고 곧바로 여준재에게 알렸다.

“대표님, 유라 씨도 따라왔습니다.”

“정말 거머리 같은 여자야.”

성시원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여준재도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차갑게 말했다.

“외교부 쪽에 신고해. 위험한 사람이 입국했다고.”

구남준은 가볍게 인사한 뒤 그가 시킨 대로 일 처리하러 떠났다.

열 몇 시간의 비행 끝에 여준재 일행은 마침내 운산에 도착했다.

이미 비행기에서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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