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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강말숙

하지만 여준재는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찰스와 이야기를 나누러 온 것이 아니기에 당연히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앉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단지 한 가지 확인할 게 있어서입니다. 확인이 끝나면 바로 가겠습니다.”

“그게 무슨 일이죠?”

찰스는 편안한 자세로 바꾸면서 여유롭게 그를 바라보았다.

여준재는 다시 말을 이었다.

“최근에 저한테 일어난 일들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유라가 찾아낸 단서에 따르면 제 약혼녀는 당신 쪽에서 붙잡아 갔다고 하더군요.”

“제가 당신 약혼녀를 잡아갔다고요?”

찰스는 마치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마냥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람의 도리에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는 법규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당신의 약혼녀를 잡아가서 뭐 하겠습니까? 남들에게 욕이나 먹겠죠?”

그는 말을 마치고 잠시 멈칫하다가 옆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눈동자에 지진이 일고 있는 유라를 보고 차갑게 물었다.

“유라 씨, 뱉은 말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제가 약혼녀를 잡아갔다고 했는데 증거는요?”

여준재는 찰스의 말에 그도 유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유라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이내 침착해졌다.

비록 여준재의 이번 계획은 유라도 예상하지 못했으나 그녀의 배후에는 아직 이 조직의 두목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기회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찰스는 여준재의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여준재를 바라보면서 그들 내부의 일이 여준재에게 알려진 것은 개의치 않고 모든 걸 솔직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3일 전에 두목이 우리 조직에서 도망쳤습니다. 만약 유라 씨의 말대로라면 사실일 수도 있겠네요. 왜냐하면 예전부터 제가 두목을 본국에 책임자로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여준재의 미간이 순간 찌푸려졌다.

그는 이 일이 사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었다.

만약 유라가 완벽하게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그에게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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