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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완전히 끝내야 할 때가 왔어

임시 거처로 돌아온 유라는 여전히 화가 났다.

그녀는 디카프리도에게 강말숙의 병세를 알아보라고 했다.

같은 시각, 성시원도 유라가 왔다 갔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여준재를 병실 밖으로 불렀다.

“유라가 어떻게 여기에 나타날 수 있어? 네가 대사관 쪽에 이미 알렸다고 했잖아?”

“유라가 사업가로 위장해서 오는 바람에 대사관 쪽에서도 별다른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나 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풀어준 것 같습니다.”

여준재는 그가 추측한 대로 말했다.

성시원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정말 보기보다 끈질긴 여자야.”

여준재는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주제를 돌려 다시 낮은 목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

“유라랑 끝장내려고요. 그리고 살짝 자극해서라도 고다정 씨를 만나러 가는지 봐야겠어요.”

그의 말을 듣고 성시원은 냉큼 그러라고 하지 못하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되물었다.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만약 고다정에게 손이라도 대면 어떡해? 다정이는 지금 홑몸도 아니고, 비록 지금까지 잘 지켜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디까지나 신중해야 해.”

“저도 압니다. 몰래 사람 시켜서 유라를 지켜보면서 절대로 고다정 씨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할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고다정 씨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여준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솔직히 다른 방법이 있다면 굳이 고다정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이런 방법까지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유라는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교활하고 주도면밀했다.

그렇게 또 조용하게 두 날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평온해 보이기만 했지 사실상 곳곳마다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내 사흘째 되는 날 밤, 여준재는 여명호가 외국에서 보내온 파일을 받았다.

그는 한번 훑어본 뒤 옆에 있던 구남준에게 파일을 넘겨주면서 당부했다.

“여기 있는 비율대로 분할계약서를 하나 만들어.”

“네.”

구남준은 가볍게 인사한 뒤 자료를 가지고 옆에 가서 작업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여준재도 쉬지 않고 회사의 다른 일들을 처리했다.

거의 두 시간이 지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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