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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여기에 당신을 환영해 줄 사람 없어

그 뒤의 시간은 예상했던 것과 같이 고다정은 또다시 감금되었다.

구영진이 무슨 수법을 썼는지 구민석 부부 내외도 그 뒤로는 보이지 않았다.

고다정은 도망치고 싶었지만 지금의 몸 상태를 고려해 결국에는 포기했다.

그렇게 여준재는 고다정이 그에게서 고작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그가 병실을 지킨 지 3일째 되던 날, 강말숙이 드디어 깨어났다.

그녀는 여준재를 본 순간 제일 먼저 고다정의 행적부터 물었다.

하지만 그는 강말숙의 병이 더욱 악화될까 봐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이미 단서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말숙은 여준재가 자신이 걱정할까 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작에 눈치챘다.

그래도 그녀는 여준재를 난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 그저 모른 척 회복에 전념했다.

드디어 여준재와 여진성 부부 내외는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날, 여준재가 강말숙을 간호하고 있는데 유라가 꽃을 사 들고 병문안을 왔다.

“준재야, 할머니.”

그녀는 싱글벙글 웃으며 두 사람을 향해 인사했다.

여준재와 강말숙의 낯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두 아이도 유라를 경계하듯 째려보았다.

비록 어른들은 단 한 번도 그들에게 누가 엄마를 데려갔는지 말해주지 않았으나 그들의 대화를 들어봤을 때 아마 이 여자한테 끌려갔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

“나쁜 사람, 우리 엄마를 돌려줘요!”

“당신은 나쁜 사람이에요. 그리고 여기 누구도 환영해 줄 사람이 없으니 가세요!”

한 성격 하는 고하윤은 유라를 향해 돌진했다.

여준재는 막으려 했으나 잡지 못했다.

유라도 이 계집애가 자신에게 손을 댈 줄은 몰랐고, 그녀에게 부딪혀 두 발짝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다행히 그녀는 재빨리 몸의 균형을 잡았다.

순간 눈빛이 살벌해지면서 이 버르장머리 없는 꼬마 녀석을 콱 밀어버리고 싶었으나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손은 대지 않았다.

그녀도 알다시피 만약 여준재 앞에서 아이한테 손을 댔다가는 고다정이 있든 없든 여준재와의 결혼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여준재도 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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