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영은 조금 난처한 얼굴로 연승우를 바라봤다.“승우야, 춘희 언니는 이 팔찌가 아주 마음에 드는 것 같은데 네가 양보해 주겠니?”연승우가 말했다.“어머니, 어머니는 모르시겠지만 전 이 팔찌로 사람 목숨을 구해야 해요.”그것도 다름 아닌 안혜윤의 목숨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이춘화는 초조한 마음에 손을 뻗어 그것을 빼앗으려 했는데 다행히도 연승우가 제때 팔찌를 챙겼다.이춘화는 버럭 화를 냈다.“연승우, 우리 집안이랑 완전히 척을 지겠다 이거야?”안성찬이 바로 문을 가로막으며 말했다.“오늘
게다가 그녀는 암까지 앓고 있어서 살날이 얼마 없었기에 연승우가 재혼을 동의한다고 해도 그와 끝까지 함께 있어줄 수 없었다.이때 연승우에게서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혜윤아, 걱정하지 마. 네 병은 내가 꼭 치료해 줄게. 조금만 시간을 줘.”이춘화가 말했다.“흥, 그 자식 또 너한테 집적거리는 거지?”“엄마가 한 말 그대로 전해. 천금열매 팔찌를 내게 주고, 부강 제약 시가총액이 안화 제약보다 두 배 이상 높지 않다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이야.”안혜윤은 이춘화를 무시하고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이춘화는 화가 나서 발을
“좋아, 좋아!”“네가 나오게 되면 널 위해 축하 파티를 열어주마.”연승우는 직원들을 따라서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장현은 마술처럼 품속에서 술 두 병을 꺼냈다.“자, 자. 우리는 술이나 마시면서 기다리자고요.”전 국상이 말했다.“우리가 이 술 두 병을 다 마시기도 전에 저 녀석이 살려달라고 애원하겠군요.”연승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00미터에 도착했다.깊숙하고 검은 복도를 지나자 눈앞에 두꺼운 철문이 나타났다.연이어 6개의 철문을 지나서야 연승우는 겨우 현무 감옥 내부에 진입했다.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온도가 수
호랑이는 피를 토하는 와중에 욕하면서 말했다.“죽어, 너는 반드시 죽어야 해!”감옥의 세 거물 중 다른 두 거물 또한 동의했다.“이 자식, 건방을 떨 거면 장소를 가려 가면서 떨었어야지.”“규칙이라고는 전혀 모르네. 내가 오늘 단단히 혼쭐내주마.”악인들은 곧바로 연승우를 에워싸고 그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그들이 남김없이 기세를 뿜어대자 그 기운들이 검은 연기가 되어 천장을 메웠다.변기 몇 개가 그 위압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다.연승우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차갑게 말했다.“와봐. 다들 실력이 어떤지 보자고
후!감옥의 악인들은 그제야 안도했다. 어떤 이들은 흥분해서 눈물을 흘렸다.연승우가 전쟁의 신을 데리고 떠나자마자 흑권의 왕 이무기가 아부하며 말했다.“보스, 시간 있으시면 자주 오세요.”연승우가 대답했다.“그래!”“...”‘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다른 악인들은 화가 나서 이무기를 마구 때렸다.‘젠장, 이렇게 처맞았는데 앞으로 자주 오라고 한 거야? 연승우가 다음에 또 오면 우리는 반쯤 죽을 텐데 자주 오라고 하다니, 우리 보고 죽으라는 거야?’감옥을 나선 연승우는 태연자약한 얼굴이었고 장현 등 사람들은 낙심한
싸움의 신이 말했다.“용장군이 오늘 큰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저한테 서북 군대를 이끌고 자신을 맞이하라고 하더군요.”“이 소식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연승우가 말했다.“아주 좋아. 일단 용장군이 시킨 대로 해. 절대 들켜서는 안 돼.”싸움의 신이 말했다.“알겠습니다.”전쟁의 신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그와 싸움의 신은 철천지원수인데 싸움의 신이 연승우를 위해 일할 줄은 몰랐다.연승우에 대한 감정이 탄복에서 승복으로 승화했다.연승우는 딥 웹의 가장 뛰어난 탐정을 보내 용장군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감시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연승우에게 걸어갔다.“연승우, 이제 죽어.”연승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죽어!”용장군은 발끝을 땅에 짚더니 몸이 하늘로 솟구치며 연승우를 향해 덮쳤다.그는 자기장을 전부 열고 강대한 기세로 연승우를 덮쳤다. 그 기세에 강풍이 몰아쳐 모래바람이 일고 작은 나무들은 그대로 부러져 버렸다.기세의 중앙에 있는 연승우는 최대 압력을 받고 있었고 그의 발밑에는 깊은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하지만 연승우는 허리를 곧게 펴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우뚝 서있었는데 기세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듯했다.용장군의
이곳 경성 용씨 가문에 누가 감히 와서 덤빌 수 있겠는가?얼마 지나지 않아 연승우가 뒤쫓아왔다.“여기가 바로 용씨네 집인가? 꽤 폼 나는데!”연승우는 중얼거리며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멈춰!”대문을 지키는 호위병이 큰 소리로 외쳤다.“개인사택은 접근 금지야. 멈추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연승우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죽어도 싸!호위대가 큰 소리로 외쳤다.“죽여!”사람들이 벌 떼처럼 달려들었다.연승우가 눈길도 주지 않고 칼을 낚아채고는 칼날을 몇 번 휘두르자, 대문 호위대는 전멸하고 전부
“아까 우리 모두 봤어요. 형님 몸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가 나왔는데 정말 역겨웠어요.”용진석은 연승우가 자신을 구해준 것을 깨닫고, 털썩하고 무릎을 꿇어 두 번이나 머리를 땅에 찧으며 절을 올렸다.“연 선생님, 다시 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전에 실례를 많이 저질렀으니, 제발 너그럽게 봐주십시오.”“용진석은 모든 재산을 진료비로 바치겠습니다. 제발 거절하지 마십시오.”연승우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진료비는 이미 받았어요. 그 정원충들이 최고의 진료비였어요.”“뭐라고요?”
연승우가 죽지 않으면 그들이 죽을 판이었다.외부에서라면 모두 최고의 강자인 경호원들은 연승우 앞에서는 한낱 약하기만 했다. 그들은 연승우에게 접근조차 못 하고 공중으로 날아갔다.그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어떻게 공격했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우홍은 완전히 분노하여 외쳤다. “도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연승우는 말했다. “치료하고 있어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요.”우홍은 소리쳤다. “이건 명백한 살인입니다!”연승우는 용진석의 피가 흐르는 머리를 가리켰다. “이걸 봐요.”우홍은 용진석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한 번 해보고 내 병을 못 고치면, 앞으로는 절대 다시는 의사 행세하지 마시오.”장은혜는 소리쳤다. “진석 씨, 제정신이에요? 어떻게 목숨 갖고 장난칠 수 있어요?”“가짜 의사인지 확인하는 게 뭐 어렵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냥 환자 병을 봐주라고 하면 되잖아요!”용진석은 결심한 듯 말했다. “내 뜻은 변하지 않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마요.”“신의는 치료를 시작해 주시오.”장은혜는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용진석이 고집을 피우며 연승우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기만 했다.연승우가 물었다
정문을 막 들어서자, 연승우는 도우미가 휠체어를 밀며 정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휠체어에는 중년 남성이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건장한 체구에 비해 얼굴은 창백했고, 생기가 전혀 없었다.이때 우홍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어떠세요?”용진석은 삭막한 눈빛으로 우홍을 바라보며 힘겹게 대답했다. “그럭저럭... 잘 지내... 너도 걱정 마...”“앉게... 민혜야, 차 좀 내와라...”고작 이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 용진석은 곧 죽을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했다.잠시후 도우미가 급히 산소
“안 대표랑 나랑 동시에 위험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예요?”“...”‘진짜 끝이 없네!’연승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우홍도 연승우의 난처한 상황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자금성의 장현 영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 선생이 두 여자에게 쩔쩔매고 있다니, 정말 웃긴 상황이었다.우홍은 나서서 연승우를 구해주었다. “연 선생, 저랑 같이 가서 진술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시간 괜찮으실까요?”“당연히 괜찮죠. 갑시다.”“좋아요.”우홍은 연승우를 데리고 갔다.두 여자는 연승우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
“반드시 이 나쁜 자식을 철저히 조사해서 그의 온갖 악행을 밝혀내야 해.”“저는 경성시 고연 그룹의 사장입니다. 오정덕 부자가 권력을 이용해 저희 가족을 많이 갈취했습니다.”“저도 고발합니다. 오정덕은 직권을 남용해 사적으로 수백억을 횡령했어요...”“이봐, 당신 이 자식 너무 약하게 때렸어. 저놈 팔다리를 완전히 부러뜨려.”“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은 죽어도 싸.”순식간에 오정덕은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되어, 전국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이에 그는 완전히 무너져 절망에 빠졌다.죄는 이미 확정되었고, 그 죄목 하나만으로
연승우가 말했다. “오정덕, 이 열 개의 문제 백신을 안화제약의 합격 백신과 바꿔치기한 사람이 너야?”오정덕은 의연하게 대답했다. “연승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나는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도 없어, 그런데 어떻게 바꿔치기를 했겠어!”“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없다고? 맹세할 수 있어?”오정덕은 자신 있게 말했다. “당연하지. 내가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있다면 지금 당장 벼락 맞을 거야!”이 말에 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겠지.”그는 다시 안혜윤에게 물었다. “혜윤아, 이
주가인은 연승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승우 씨, 오정덕을 이렇게 만든 게 당신이에요?”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거예요? 확실한 증거 있어요?”증거도 없이 오정덕을 이렇게 만들면 감당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연승우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걱정 마요, 가인 씨. 내가 알아서 할게요.”잠시 후, 성의 최고 지도자 우홍이 도착했다. 그는 연승우의 지시에 따라 최고 형사 전문가들을 데려왔다.오정덕은 우홍을 보자마자 크게 외쳤다. “우 선생님, 제발 저를
사람들이 오정덕에게 맞아 날아갔고, 오정덕의 팔은 산산조각이 나며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연승우는 죽은 개를 끌고 가듯 오정덕을 끌고 나갔다.순간적으로 사방이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반면 오정덕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경호원! 경호원 어디 있어, 빨리 날 보호해!”“날 구해주면 200억을 보상하지!”이 말에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연승우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세 번의 주먹과 두 번의 발길질로 인해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연승우의 빠른 속도와 강한 힘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