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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늘 적극적이던 강세헌은 오히려 약간 어쩔 줄 몰라 했다.

두 사람은 분명 여러 번 솔직하게 서로를 마주했었다.

상대방의 몸은 이미 익숙해졌다.

이때 송연아는 그를 위해 바지를 벗겨 주려고 하다가 갑자기 약간 수줍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알아서 입을게.”

강세헌은 바지를 건네받았다.

송연아는 다소 붉어진 그의 귀를 발견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세상에!

그도 부끄러워하다니?

얼굴이 붉어지다니?

쑥스러운 것일까?

그는 강세헌이다.

전에는 그렇게 뻔뻔스럽게 그녀에게 집착하더니!

지금 이 순간, 그는 왜 순수한 소년 같을까?!!!

“세헌 씨...”

송연아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입을 가리고 웃느라 배가 아팠다!

강세헌은 침착한 척했다.

“그렇게 웃겨?”

송연아는 다시 참고 진정하면서 말했다.

“네, 너무 웃겨요. 너무 의외예요.”

강세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그는 가볍게 기침하더니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손에 든 바지를 그녀에게 던지며 거만하게 말했다.

“네가 입혀줘!”

송연아는 바지를 들고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심이에요?”

강세헌은 고개를 살짝 들고 오만하고 강한 척하면서 말했다.

“내가 다쳤으니 당연히 네가 내 시중을 들어야지.”

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

“...”

그래.

이 남자의 태도가 바뀌는 속도는 책장 넘기는 속도보다 빠르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분명히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 가 말하면서 일부러 얼굴 쪽으로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었다. 그녀의 손은 이미 그의 허리에 뻗어 있었다.

“정말 벗겨요?”

강세헌은 고개를 들고 가볍게 그렇게 하라고 했다.

송연아의 약간 차가운 손끝이 그의 피부에 닿자 그의 신경이 곤두섰다.

송연아는 그의 뻣뻣함을 느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억누를 수 없었다.

강세헌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지금 그를 비웃는 것일까?

그렇게 웃겼나?

“내가 긴장한 모습이 그렇게 좋아?”

그는 고개를 숙이고 물었다.

송연아는 흐뭇하게 웃었다.

“재밌어요...”

그녀가 고개를 들자 강세헌의 깊고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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