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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송연아는 그녀의 말에 전혀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

“그 물음이 장 비서님이 떠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

“저는 비서이지만 일반 비서처럼 그냥 전화를 받고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 짜잘한 일을 하지 않아요. 저는 언제든지 대표님의 지시에 따라 스케줄을 잡아드려야 하고 시시각각 각 부서에서 보내 온 문서를 받아서 정리해야 하며 대표님께 결재를 받아야 해요... 뭐가 중요하고 뭐가 중요하지 않은지도 알아야 하고...”

장 비서의 생각은 명확했고 그녀는 말을 논리 맞았다.

“저의 주된 임무는 상사를 위해 모든 준비를 해드리는 거예요. 대표님께서 지금 가지 않는데 제가 가서 뭐하나요?”

송연아는 참을성 있게 그녀의 말을 다 들어주고 입을 열었다.

“가서 할 일이 없을까 봐 걱정되는 거예요?”

“대표님께서 가시지 않으면 확실히 저는 할 일이 없어요.”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비서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다른 자리를 주면 어떨까요?”

장 비서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그녀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말했다.

“저는 다른 직책으로 바꾸지 않을 거예요.”

그녀의 반응에 송연아는 놀라지 않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바꿀 수 없죠?”

“저는 이 일을 하는 데 익숙하고, 다른 사람이 잘하지 못해서 대표님의 일에 폐를 끼칠까 봐 걱정돼요...”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제가 알아서 할 거예요.”

송연아가 말했다.

장 비서는 주먹을 꽉 쥐고 말했다.

“대표님 생각인가요?”

“내 생각이죠.”

송연아가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장 비서가 말했다.

“대표님께서 동의하시지 않을 거예요.”

“세헌 씨는 이 일을 전적으로 나에게 맡길 거라고 말했어요.”

송연아가 말했다.

장 비서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래서, 갈 거예요 말 거예요?”

송연아가 물었다.

장 비서는 머리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

지금 떠난다면 그녀는 여전히 비서직에 있게 되지만, 계속 떠나기를 거부하고 송연아가 정말로 그녀를 다른 직책으로 옮긴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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